싱가포르 발끝도 못따라갈 우리 나라 식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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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발끝도 못따라갈 우리 나라 식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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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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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 롯데, 오리온, 동서식품, 크라운제과하면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군것질 제조업체들이다. 상표의 신뢰성 때문에 제품의 질을 의심하지 않고 즐긴다. 그런데 이들 유명 제과업체들의 제품에 중국산 멜라민이 포함됐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신장 등에 치명적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학제품을 가족들, 특히 어린이들의 입에 털어넣었다는 결론이다.
 딸기쿠키, 땅콩 초콜릿,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카카오 케익, 카스타드 등 이름을 일일이 열거할 것도 없다. 아이스크림과 요쿠르트도 예외가 아니다. 군것질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수있는 제품들이 모두 그렇다. 어른들이 즐기는 커피도 홍차도 멜라민 유독성에 포함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중국산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식품 수가 무려 305개다. 아예 식품매장의 가공식품을 모조리 폐기처분해야 할 상황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식품안전을 책임진 식약청의 대응이다. 중국산 멜라민 파문이 일어나자마자 우리의 식약청에 해당하는 싱가포르 AVA는 지난 17일 아이스 바와 딸기 우유 샘플 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다며 모든 가게에서 제품 판매를 금지시키고 수거 후 폐기 한다고 밝혔다. 19일부터 모든 중국산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수입과 판매도 금지시켰다. 소비자들에게 중국산 유제품 소비 중단을 권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매장들도 멜라민 유독 제품 리스트를 걸어 놓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식약청은 멜라민 분유 파문이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난 24일 저녁에서야 해태제과 `미사랑카스타드’ 등에서 발견되어서 회수 폐기한다는 내용과,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게 전부다. 싱가포르가 제품 이름을 일일이 밝히며 소비자들을 보호한 것과 천양지차다. 그리고 “조속한 시일 내에 멜라민 혼입 우려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해 놓고 26일에서야 의심스런 제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멜라민 파문이 일어난 건 중국내에서부터다. 멜라민 유제품을 먹은 어린아이들에게서 환자가 대량 발생하자 전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식약청은 중국산 멜라민의 독성과 위험성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위치다. 과연 식약청 직원들이 국민들에게 알리기 앞서 자식들에게 중국산 멜라민 과자를 먹였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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