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송이축제 취소 등 지역경제 위축 우려, 농민 `한숨만’
경북지역이 올들어 고온현상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송이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28일 경북지역 각 산림조합에 따르면 영덕에서는 작년에 모두 42t의 송이를 수매했으나 올해는 지금까지 작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9t에 그치고 있다.
울진의 경우는 수확량이 7.4t으로 작년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봉화지역은1.3t으로 지난해의 1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송이 생산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송이축제에서는 송이채취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부터 사흘 간 송이축제를 개최하는 울진군은 송이채취체험을 계획했다가 흉작으로 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울진군산림조합의 전날 입찰가격은 ㎏당 최상품이 49만4천원, 등외품은 12만원대에 거래됐으며 영덕의 송이 가격도 ㎏당 평균단가가 작년 8만6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송이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가뭄과 고온으로 발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고온으로 상당량이 썩었기 때문이다.
봉화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고온이 지속되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 해안지역보다는 내륙지역이 더욱 심각하다”면서 “지난주 비가 조금 내려 다음달 초에 추가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양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봉화/황용국·박완훈기자
hyk@hidomin.com·pw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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