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지표·아파트 평균 낙차가율`껑충’
최근 법원 경매시장에서 `찬밥’ 대우를 받던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인기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고가 아파트의 유찰 횟수가 늘면서 응찰자가 유입되기 시작한데다 최근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추진하면서 고가주택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법원경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부가 종부세 기준을 공시가격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세율도 종전의 절반으로 낮추는 종부세 개편안을 발표한 후 최근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경매 지표가 상승했다.
지지옥션이 조사한 결과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지역 경매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6.3%로 이전 한달간 평균 낙찰가율인 72.3%에 비해 4%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매 응찰자수도 물건당 평균 6.67명으로 이전 한달의 4.59명에 비해2.08명이 늘었고 낙찰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종부세 완화 방침 이후 낙찰가율이 69.1%로 이전 한 달동안 평균 낙찰가율(66.3%)을 앞질렀다.
실제 지난 24일 입찰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우성아파트 전용 114.7㎡는 감정가 10억원의 95%인 9억5000만원에 낙찰됐고,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전용 105㎡는 감정가 9억원의 85%인 7억66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반면 최근 경매시장을 주도했던 6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있다. 지난 22-26일 서울지역 감정가 3억원 미만의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5%, 3억-6억원대는 83.2%를 기록해 한달 전에 비해 각각 0.4%포인트와 5.6%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3억원 미만 낙찰가율은 93.2%, 3억-6억원 이하는 74.3%로 한달 전보다 각각 6.1%포인트, 6.3%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종부세 완화,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입지여건이 좋거나 재건축 등 재료가 있는 아파트에 수요가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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