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철강사 미탈그룹 생산량 15% 감산 주시
“철강업계는 그동안 초호황을 누렸으나 이제 깊은 경기침체 리스크를 준비해야 할 때다”.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인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8일 미국 워싱턴 IISI연례총회 자리에서 글로벌 철강업계의 감산과 구조조정을 처음 시사했다.
이 회장은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그룹이 연간 철강 생산량을 15% 감산키로 결정한 사실을 주시해야 한다”며 “경기 침체기에 대비해 중국 등 글로벌 철강업계가 과잉설비를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철강구조조정에 대해 “획일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니라 설비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정부 보조금 지급 등의 시장왜곡 요소도 제거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ISI 연례총회 때마다 내놓는 철강경기 3개월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경기가 워낙 불투명해 이번에는 내가 구체적인 전망치를 발표하지 말자고 설득했다”며 “미국에 와서 보니 국내에서 느끼던 것보다 금융시장과 경기 사정이 훨씬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얼어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해외 채권 발행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탓에 발행금리는 오르겠지만 경쟁력이 최상위인 제조업체는 그래도 조건이 나은 편”이라면서 “실무진을 통해 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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