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홍수유실 삼판서 고택 오늘 중건식
`주변 지형 고려 안한 이전’… 역사훼손 지적
영주시가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는 동안 3명의 판서를 배출한 `삼판서 고택’을 복원하면서 원래의 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에 이전함으로써 역사적 가치 훼손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영주동 구학공원 아래에 있다 허물어진 `삼판서 고택’을 가흥동 제민루 옆으로 옮겨 복원을 마치고 17일 지역 유림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건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삼판서 고택은 고택 자체로서 가치가 있지만 가옥이 건립된 주변의 지형과 지세 등이 중요한데 이전 복원한 것은 고택의 가치를 훼손한 잘못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이전 중건된 삼판서 고택은 지난 1961년 홍수로 유실된 것을 시가 지난 1997년부터 총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본체 155㎡, ㅁ자형 와가 형태의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삼판서 고택은 고려말 형부상서 정운경, 고려말 공조전서 황유정(정운경의 사위), 조선초 이조판서 김 담(황유정의 외손자) 등 3명의 판서를 배출하고 또, 조선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 선생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내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영주/김주은기자 kj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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