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1명, 소속구단과 줄다리기 본격화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FA 신청선수 11명의 명단이 확정되고 10일부터 열흘간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이 시작되면서 구단과 선수간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구단들이 `FA 거품’을 없애겠다며 FA가 팀을 옮겨 계약할 때 전년도 연봉의 150% 이상 받을 수 없고 다년 계약도 금지된다는 규정을 올해부터철저하게 지키기로 하면서 예년에 비해 FA 시장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구단과 선수들은 벌써부터 서로에 대한 탐색전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 중 롯데 자이언츠 손민한은 해외진출설이 나도는 선수 중 잔류 의사가 가장 강하다.
손민한은 10일 “롯데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싶다. 구단에서 자존심만 세워 준다면 롯데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SK 와이번스 이진영은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진영은 “SK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SK에 남고 싶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라며 “일본내 에이전트로부터 3개 일본구단이 관심을 두고 있다고들었다”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다만 두산 베어스 좌완 강속구 투수로 역시 일본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이혜천은 FA 신청 선수 중 가장 강하게 일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A 신청자 중 연봉이 4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은 팀 잔류 의사가 강하다. 거액 몸값 때문에 다른 팀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현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구단 재정이 취약한 히어로즈 소속인 정성훈은 다소 불안한 상황이다. 올해 연봉(3억2000만원)이 부담이어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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