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말레서 취임식…공식 업무 착수
 
　지난달 몰디브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에서 아시아 최장기 집권자인 압둘 가윰을 눌렀던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이 11일 공식 취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나시드는 이날 수도인 말레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에 착수했다.
　나시드 대통령은 취임 직전 “전세계 어떤 국가의 국민도 30년 장기 집권을 종식시키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영국 유학파 출신의 언론인으로 가윰 정권에 비판적인 글을 써왔던 나시드는 2003년 초선의원 활동 6개월 만에 의회에서 제명되고서 스리랑카로 건너가 몰디브민주당(MDP)을 창당했다.
　또 그는 몰디브 정부가 대규모 민주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2004년 `검은 금요일’ 사태 이후 본국으로 돌아와 MDP 세력 확장에 나섰으며, 2005년 다시 당국에 체포되면서 몰디브 민주화 운동에 불을 댕겼다.
　한편, 나시드는 최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 국토 전체가 물에 잠길 날에 대비해 재임 중 새로운 국토를 살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