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주민 “당초 설계대로 시공” 강력 촉구
안강지역 주민들이 어래산(해발 593m) 정상에 송전탑을 설치와 관련, 한국전력공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한전은 포항시 신광면~경주시 천북면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시행하면서 당초 송전탑을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학야리 5~6부 능선에 설치하려 했으나 지난 11월 21일 설계변경을 통해 안강읍 육통·노당리 어래산 정상에 송전탑 5개를 설치키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주시 안강읍 육통·노당리 주민 100여명은 9일 오전 어래산 정상 공사현장에서 한전의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혐오시설인 송전탑을 어래산에 설치할 경우 미관훼손 및 풍수지리상 안강의 혈맥을 끊는다”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시행할 것”을 한전에 촉구했다.
이에앞서 지난 1일에는 주민 100여명과 안강농업경영인회원 50명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송전탑 시공사인 극동건설 현장사무실 앞에서 `송전탑 설치 저지 및 한전 규탄 안강읍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또 지난 5일 오후 안강읍회의실에서 안강읍 기관 및 사회단체 대표 11명을 공동대표로 철탑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현장 방문과 한전 및 시공사에 공사중지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철탑반대 추진위는 앞으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는 한편 설계변경 허가전 사전 공사부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 한전 본사와 대구전력관리처를 항의 방문, 송전탑 설치 반대 집회를 갖고 송전탑 설치를 당초 계획대로 설치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하기로 했다.
한전측은 이같은 주민요구에 대해 “당초 설계 구간에 대한 소유주 승낙이 어려워 설계를 변경하게 됐다”며 “또다시 설계를 변경할 경우, 사업승인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어렵고 공사 기간이 장기화돼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주민들은 지난 11월21일에는 한전 대구전력관리처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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