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희생자·유족에 첫 공식 사과
한국전쟁 직전인 1949년 12월24일 국군이 저지른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인 경북 문경 `석달마을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59주기합동위령제 및 추모행사가 24일 문경시 점촌역광장에서 열렸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지난해 6월 이 사건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으로 유족들에 대한 사과와 피해구제 조치를 하라고 권고한 뒤 두번째 열린 위령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가 처음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공식 사과해 의미를 더했다.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지역 군부대장은 “군의 공비토벌작전 수행 간에 일어난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사정과 사건 본질이 여하했든지 간에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은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는 이번 기회에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희생자들의 넋을 달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면서 “이번 추모위령제가 국민의 화합과 국가발전의원동력으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위령제에는 이한성(문경·예천) 국회의원을 비롯해 신현국 문경시장, 유족,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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