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씨가 박연차로부터 받은 15억원
  • 경북도민일보
노무현 씨가 박연차로부터 받은 15억원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태광실업 회장 박연차 씨로부터 15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과 친형 건평 씨 형제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비리로 수백억 원을 챙긴 박 회장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돈의 명목이 무엇이건 노 전 대통령 역시 박 회장이 세종증권 비리로 더럽게 번 돈을 나눠 가졌다는 증거가 드러남으로써 세종증권 비리는 `노씨 형제 비리’로  비화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넨 돈의 명목은 `환경운동 자금’이라는 게 당사자들 주장이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과 차용증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수법이 검은 돈을 챙기면서 후환이 두려워 차용증을 주고받은 비리 정치인들의 모습과 똑 닮았다. 가당치도 않은 `환경운동’을 찍어 붙인 것도 가관이다.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장본인은 노 전 대통령 후원자 정화삼 씨 형제와 박 회장이다. 정 씨 형제는 세종증권으로부터 로비 대가로 30억 원을 받아 일부를 건평 씨에게 전달했지만 30억 원 전부는 사실상 건평 씨 몫으로 봐야 한다. 또 박 회장은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토대로 주식을 매입해 수백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15억 원은 그  돈의 일부다. 세종증권 비리에 노 전대통령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정황증거다.
  `농촌환경운동’을 내세운 것도 가증스럽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중 정부예산을 투입해 고향 마을과 인근에 생태 숲을 조성했다. 출처도 모호한 돈으로 대저택을 짓고 주변 땅을 사들였다. 그 땅과 자금이 박 회장으로부터 나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런데 박 회장은 마약과 혼음 등의 범죄를 저지른 과거가 있다. 전직 대통령이 이런 박 회장의 돈을 성큼 받았다는 것부터 기가 막힌다. 
  문제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이 받은 박 회장 돈 15억 원에 대한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차용증이 있기 때문에 대가성이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최소한 탈세혐의를 벗어날 수 없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 씨는 세금포탈 혐의로 구속된 전례가 있다.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 노 전 대통령도 봉하마을에 숨지 말고 입을 열어야 한다. 그 가벼운 입을 갑자기 닫은 이유가 15억 원 때문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