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한우’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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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한우’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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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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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북`천년한우’축산농가“미국 쇠고기 겁 안나요”
 
다사다난했던 무자년 한 해가 저물고 대망의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경주시 천북면 천년한우 사육단지에 방목된 한우들이 웅장하게 솟구치는 해를 배경으로 우직하게 걸어가고 있다./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경주시 천북 천년한우 브랜드 단지. 무자년 한 해가 마지막 저물어가는 지난달 31일 오후, 이곳 177가구 천년한우 사육농가의 시선은 하나같이 국회로 쏠렸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된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가 곧 한우 농사와 직결되기 때문에서다. 천북·현곡 등지 4개 읍면에서 사육되고 있는 천년한우는 송아지를 합해 6600여 마리. 이들 천년한우 농가들은 지난 4월 한미FTA 협정이 체결된 후,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올 것이 왔으니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다.
 천년한우 120마리를 기르고 있다는 백일성(64·현곡면 금장리)브랜드 회장. 그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빗장이 풀리면서 소값이 요동치고 있지만, 천년한우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천년한우는 이미 브랜드 쇠고기로 상공한 상태란다. 따라서 값싼 양질의 수입 쇠고기와 차별화를 잘 유지하면 고소득을 유지, 한우 텃밭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천년한우 농가들은 한미FTA 파고는 결국 품질에 의해 좌우될 것이란다. 이를 입증하듯 이들 농가의 천년한우 사육은 과학적이고 치밀하다.
 혈통이 등록된 송아지만을 구입, 항생제를 쓰지 않고 사육한다. 사료도 전용사료(TMR)에 토코페롤(Vitamin)과 부루민(해초첨가물)을 첨가해 맛과 육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올레인산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데다 빨간 살코기 사이로 하얀 지방이 그물처럼 촘촘히 박힌 마블링이 뛰어나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출생에서부터 사육·도축·가공·판매의 모든 과정이 담긴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실시하고 쇠고기의 모든 정보를 개체 바코드를 통해 소비자가 인테넷으로 검색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천년한우는 국내 최초로 축산물 HACCP기준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았다. 2005년 전국 축산물브랜드 장려상, 2006년 경북도 우수농특산물 선정, 2007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장려상, 2008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육질부분 최우수상(천북 전상대씨 소) 등을 수상하면서 차별화되고 있다. 소값 역시 다른 비육우에 비해 5~7%의 높은 가격을 받는다. 천년한우 농가들은 `소띠 해’새해에는 반드시 전국 최고의 브랜드 고급육을 생산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통구조도 확 바꾼다. 일반적 유통구조를 지양, 경주축협이 천년한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해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활짝 넓힌다. 축협은 또 직판장도 서울과 부산, 경주에 이어 쇠고기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직영 한우플라자를 확대 개설한다. 천년한우의 진가를 전국에 알린다는 각오다.
 백 회장은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 쇠고기가 헐값에 판을 쳐도 항생제와 농약 등이 검출 안되는 안전한 쇠고기를 생산하면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게되고, 유통망을 넓히면 FTA의 파고를 거뜬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에 찼다.   /윤용찬·차영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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