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T 등 개별 팀 대신 모두 모여 아시아 투어 열어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슈퍼주니어 퍼스트 아시아 투어-슈퍼 쇼 앙코르’는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활용해 관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13명의 멤버들은 무대 아래서 등장하고, 크레인을 타고 하늘로 솟거나, 간이 이동 무대를 타고 스탠딩석으로 파고드는 등 신출귀몰하게 공연장을 누벼 3층 객석까지 눈높이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멤버들의 무대 동선은 치밀했고, 공연장 곳곳에서 멤버들이 등장하는 특수 무대 장치가 빛을 발했다.
집단 군무가 특징인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트윈스(Twins)’, `돈트 돈(Don’t Don)!`으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멤버 수가 많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M, 수퍼주니어-T, 슈퍼주니어-Happy 등 개별 유닛으로 활동한 덕택에 한 팀의 공연이 아닌, 여러 팀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볼거리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슈퍼주니어-K.R.Y는 시원의 드럼, 성민의 기타에 맞춰 ’걸음을 멈추고` 등 애절한 발라드곡을 선사했고, 슈퍼주니어-T는 히트곡 ’로꾸거`에 이어 서울시스터즈의 ’첫차`, 추가열의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 등 선배들의 트로트를 무대를 내달리며 노래했다. ’첫차`를 10~20대 팬들이 합창하는 모습은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을 새삼 일깨운 장면.
지난해 2월 서울 공연의 앙코르인 만큼 새로 추가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예성과 이특이 드라마 ’타짜` O.S.T 곡 ’사랑 참 아프다`를 듀엣했고, 희철이 이정현의 히트곡 ’미쳐`를 솔로로 선사해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멤버들은 관객들이 2집 곡 ’메리 유(Marry U)`를 합창하자 눈물을 흘리다가도, 가장행렬을 하듯 드라큘라, 이소룡, 피에로 복장을 하고 등장해 신나게 분위기를 돋우는 등 관객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이끄는 노련함도 보였다.
아쉬운 점은 시원이 수퍼주니어-M의 중국 공연 도중 다리를 다쳐 자신의 무대 때만 나와 공연을 펼친 것.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에 이어 17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며, 3월께 정규 3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3~4일 2회 공연을 통해 회당 6천500명씩 총 1만3000관객을 모았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FT아일랜드의 이홍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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