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이야기로 꽁꽁 언 마음 녹이세요”
  • 경북도민일보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꽁꽁 언 마음 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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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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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추위와 경기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연극으로 녹여보자.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잊혀진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 연인들의 자화상을 그리는 가슴 따뜻한 연극무대가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강풀의 순정만화’ - 내달 8일까지 문화예술전용극장 CT
 
 인터넷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최근 영화로도 선보인 바 있는 `강풀의 순정만화’가 연극으로 분해 대구·경북관객을 만난다. 16일∼2월8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
 박형선의 연출로 만화 속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기발한 연극적인 아이디어를 삽입해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아빠와 편의점 아르바이트, 살아있는 문자 메신저 역할 등 주인공 외의 인물은 1인이 다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로 만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띠동갑인 여고생과 풋풋한 사랑을 키워내는 연우와 10세 연상인 여인, 하경을 짝사랑하는 고등학생 강숙을 통해 한순간 쉽게 사라지는 사랑의 열병이 아닌 소통과 관심을 통한 순수한 사랑을 그려낸다.
 출근 길 엘리베이터에서 아래층 여고생과 마주친 서른 살 연우. 그러나 다음 순간, `덜커덩’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린다. 워낙 수줍음 많은 성격 탓에 안절부절 하는 연우와 교복 넥타이를 깜빡잊었다고 다짜고짜 연우에게 넥타이를 빌린 수영. 이후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상대방에게 웃음을 주는 존재가 되어 간다.
 또 다른 고등학생 강숙은 늘 같은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혹적인 여인, 하경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이유도 모른 채 떠나가 버린 옛 사랑에 대한 상처로 하경은 강숙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강숙은 아랑곳하지 않고 따라다니며 애정 공세를 펼친다.
 강풀 원작자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 간의 `인연’이 각기 연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그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공휴일 오후 3시·6시. 문의 053-256-0369
 
 


 
     
 
 
   `꽃마차는 달려간다’ - 내달 28일까지 씨어터 우전
 
 극단 처용의 ’꽃마차는 달려간다’가 내달 28일까지 씨어터 우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서민극의 달인 김태수의 `꽃마차는 달려간다’를 극단 처용이 무대에 올린 것.
 관을 짜는 가업을 이어가는 주인공 순보 노인의 삶을 통해 잊혀진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 가족의 자화상을 그린다.
 퉁명스럽고 고집 센 노인 순보의 삶은 비 내리는 저녁처럼 우울하다. 젊은 시절을 방탕하게 보냈고 아내를 돌보지 않아 죽도록 내버려둔 미안함을 형벌처럼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순보에게 외동딸 선주는 죽은 아내를 대신하는 인생의 반려자이며 구원자이고 사랑이다.
 순보 노인의 30년 지기인 동춘. 그는 중국집을 운영하며 쥐구멍 드나들 듯 매일 순보의 집엘 드나들며 웃음을 선사한다. 시종 넉살 떨고 웃음을 터뜨리지만 동춘 역시 우리 사회의 주변부에 속한 사람이며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죽음이 가까이 와 있기에 더 절실한 삶, 죽는 것보다 더 아픈 건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는 것이다. 순보 노인이 흘리는 회한의 눈물은 외로움과 고독의 결정체다.
 평생 남의 관을 짜며 살아온 순보는 마지막 가는 길엔 꽃마차를 타고 싶다며 스스로 자신의 관을 짠다. 그리고 아내 곁에 묻힐 준비를 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7시. 문의053-653-2086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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