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비상대책반 구성…수질정화 착수
왜관 지점 오염도 68.09㎍/ℓ 가이드라인 초과  
 
　낙동강 본류에서 유해물질인 1,4-다이옥산이 권고치를 초과해 환경당국이 수질정화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8~13일 낙동강 본류 3개 지점의 `1,4-다이옥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최하류인 왜관철교 지점 오염도가 12일 65.31㎍/ℓ,13일 68.09㎍/ℓ로 가이드라인인 50㎍/ℓ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청은 최근 지역 강수량이 작년도에 비해 37% 감소했고 댐 저수량도 40%줄어든 탓에 이처럼 수질 오염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환경청은 지난 14일 대구시와 경북도 상수도본부, 수자원공사, 낙동강환경감시대, 지역 합섬업체 등과 비상회의를 갖고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수질 정화대책에 본격 나섰다.
　환경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 매주 1차례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조사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또 다이옥산을 배출하는 낙동강 유역 합섬업체에 대해서는 다이옥산 처리효율을 높이고 자체예비저장조 고농도 중합폐수의 저장 및 위탁처리 등을 강구하도록 지도계몽을 펴고 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본류 유량확보를 위해 댐 방류량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다이옥산 오염도가 권고치를 계속 초과할 경우 합동단속 등 추가대책을 취하겠다”며 낙동강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물을 끓여서 먹도록 당부했다.
　낙동강 유역권 대구와 구미, 안동 등지의 연평균 강수량은 작년에 753㎜로 2007년의 1207㎜에 크게 못미쳤고 안동댐과 임하댐 저수율 또한 작년 1월 52.5%에서 올해 1월 31.3%로 크게 떨어져 낙동강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나 안정제로 쓰이는 색깔없는 액체로 2004년 11월부터 식수 수질감시항목에 추가됐다.
　한편 대구환경청은 2004년 낙동강 수계 다이옥산 오염을 계기로 지역 합섬업체, 경북도와 협약을 맺어 50㎍/ℓ 이하에서 배출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고 이를 2011년부터 법적 기준치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