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 아저씨’ 미소에 대한민국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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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톰 아저씨’ 미소에 대한민국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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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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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명 발키리’ 개봉에 앞서 내한한 배우 톰 크루즈가 18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내 메가박스에서 열린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톰 크루즈, 레드카펫 행사서 열정적인 팬서비스
100m 걷는데 두시간 가까이 걸려
 
 톰 크루즈가 이번 방한 기간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 18일 저녁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열정적인 팬 서비스와 신사다운 매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동안 톰 크루즈가 김포공항이나 핸드프린팅 행사장에서 보여준 친절한 모습에 감동한 한국 팬들과 취재진 등 1000여 명이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 몰려들었다.
 상당수 팬들은 자신에게도 톰 크루즈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 시간 전부터 레드카펫 주위에서 “같이 사진 찍어주세요”, “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등 응원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오후 6시3분께 톰 크루즈가 레드카펫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사인을 받기 위한 노트 등을 들어올렸고크루즈 역시 카펫을 밟자마자 바로 앞에 서있던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기 시작했다.
 팬들은 수첩뿐 아니라 `작전명 발키리’ 포스터나 다른 출연작의 DVD, 휴대전화, T셔츠, 손가방, 잡지 등 다양한 물품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했고 크루즈는 팬들의 이름을 물어보고 적어주며 오히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팬들의 부탁을 일일이 들어주고 사인을 해주는 한편 악수나 포옹, 짧은 대화까지 나누느라 코엑스몰에서 통하는 메가박스 입구부터 계단을 지나 한 층 아래에 이르기까지 100여m에 불과한 레드카펫을 톰 크루즈가 지나는 데는 2시간 가까이 걸렸다.
 메가박스 로비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려와 환호하자 놀란 크루즈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연방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이어 그는 계단에 임시로 마련된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한국 팬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외쳤다.
 톰 크루즈는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오후 8시부터 일반 관객 2천500명이 초청받은 상영관에서 무대인사에 나서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히고 영화 `작전명 발키리’와 자신의 배역인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에 대해 설명, 2박3일에 걸친 공식 방한 일정을 마쳤다.
 


 
할리우드 스타 방한`홍보효과’있나
 
영화홍보 위해 서울 방문사례 늘어… 효과는`미지수’
 
 할리우드 톱스타가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거나 블록버스터의 공식 홍보행사를 아시아 대표로 서울에서 여는 사례가 점점늘고 있다.
 최근 2~3년간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어드는 추세에도 외화를 보는 관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한국이 무시할 수 없는 영화시장이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 직배사들도 톱스타를 한국으로 초청해 영화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늘어나는 톱스타 방한과 홍보행사, 왜? = 20년 넘게 할리우드 정상을 지키고 있는 배우 톰 크루즈가 16~18일 `작전명 발키리’ 홍보차 한국을 찾아 기자회견, 핸드프린팅, 레드카펫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해 4월 `매트릭스’의 스타 키애누 리브스가 `스트리트 킹’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그동안 홍콩과 도쿄 등지에서 주로 개최돼온 아시아 정킷(junketㆍ공식 홍보행사)도 2007년 이후 2차례 서울에서 열렸다.
 `아이언맨’의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존 파브르 감독은 지난해 4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머어(세계 첫 시사)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았고 2007년에는 `트랜스포머’의 아시아 정킷(junket) 행사가 열려 마이클 베이 감독과 배우 메간 폭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극장가가 할리우드 영화에도 큰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CJ CGV 집계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전체 극장 관객수는 매년 5% 가량 줄고 있지만 외화를 본 관객수는 2006년 5900만명, 2007년 7700만명, 2008년 8600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외화인 `트랜스포머’ 한편이 국내에서 모은 관객수는 744만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 2위인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은 596만명일 정도로 터졌다 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 영진위의 `2008 영화 소비자 조사’에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영화 국적별 선호도에서 미국영화가 한국영화를 앞지를 정도로 할리우드에 대한 관객들의 선호도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아이언맨’의 파브르 감독은 지난해 방한했을 때 “할리우드에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 됐다”며 “과거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정킷을 하고 한국 기자들을 초대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프리미어를 할 정도다. 아까 행사장을 보니 마치 슈퍼볼에 온 듯한 인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달라진 톱스타 = 한국 팬들을 대하는 톱스타의 태도도 달라졌다. 서울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후로 잠시 머무르다 가는 체류지 정도로 여겨졌던 예전과 달리 최근 한국을 찾은 톱스타들은 적극적으로 한국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크루즈는 서울 체류 기간 국내 연예인들에게서도 보기 드문 행보를 보였다. 공항 입국장과 핸드프린트 행사장으로 몰려든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포옹하며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려 애쓴 것.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아이언맨’으로 방문했을 때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싶다. `올드보이’를 인상적으로 봤고 한국의 독립영화도 본 적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한국영화에서 더 배우고 싶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아시아의 인재를 발굴하려는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이 많아지면서 스타들은 물론 함께 방한한 할리우드 감독, 제작자들은 한국 영화인들을 만나는 자리도 빼놓지 않고 마련하고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좋은 영화시장이라 방문하게 됐다”면서 “영화를 통해 다른 나라의 영화인들과 가까워지는 건 좋은 일이고 한국과 미국의 공동제작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톰 크루즈 역시 “17일 파티에서 한국 영화인들을 만났다. 재능있는 영화인들이 많아 교류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보 효과 정말 있나 = 배급사들이 해외 톱스타들을 불러오는 이유는 주연배우가 관객 가까이에서 영화를 알리는 것만큼 좋은 홍보가 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스타들을 초청해 체류시키는 데 드는 상당한 비용을 감수할 만큼 홍보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트랜스포머’는 아직까지 외화 흥행순위 정상을 지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아이언맨’ 역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스트리트 킹’은 개봉 이후 2주동안 겨우 22만명을 모으는 데 그치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주연 배우들로 인해 단기간에 주목을 받을 수는 있지만 정말로 관객이 제값을 주고 티켓을 사서 보는 데는 줄거리나 내용에서 주는 재미 같은 영화 자체의 힘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작전명 발키리’ 역시 슈퍼히어로를 내세운 보통의 상업적인 블록버스터와는 달리 어두운 분위기의 전쟁역사물이라 어느 정도로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홍보마케팅을 맡은 이가영화사의 심명희 실장은 “주연배우 톰 크루즈가 워낙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서 배우에 대한 호감도와 함께 영화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했다고보고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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