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상태의 `열암곡석불좌상’.
정비작업이 마무리 돼 제모습을 되찾은 경북 경주 남산 `열암곡석불좌상’.
정비작업 마무리…오늘 모습 공개
심하게 파손된 채 발견됐던 경주 남산의 열암곡석불좌(경북도유형문화재 제113호)이 원래 모습을 되 찾았다.
28일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2007년 시작한 열암곡석불좌상에 대한 정비작업을 마무리하고 29일 그 모습을 공개한다.
열암곡석불좌상은 8~9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2005년 10월 불두는 계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광배는 불상 뒤편으로 넘어져 크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주시로부터 보존정비를 의뢰받은 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 4월부터 불두와 깨진 광배, 하대석 조각들을 접합 복원하고 대좌의 부재 중 유실된 중대석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불상 형식에 따라 재현해 3단의 8각 연화대좌 위에 석불좌상을 올려 놓았다.
불두는 보존처리 후 불신에 붙이고 10여 조각으로 깨진 광배는 구조보강 작업을 거쳐 접합했다.
이번에 정비된 열암곡석불좌상은 당당하고 풍만한 몸체에 광배와 대좌를 제대로 갖춘 높이 4m의 장대한 모습으로 남쪽을 향해 정좌하고 있다.
불국토를 꿈꿨던 신라인들의 정신과 호국불교의 염원이 깃들어 있는 수많은 불교문화재가 남아 있어 야외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경주 남산에는 열암곡석불좌상처럼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훼손된 석조문화재가 많아 시가 지속적인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깨달음의 손갖춤을 하고 있는 열암곡석불좌상은 석굴암 본존불 이후 남산에 조성된 불상 중에서 우수한 조형성을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광배를 지고 대좌에 앉은 채 남산의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흔치 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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