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돌아온 황제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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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돌아온 황제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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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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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압도적 실력으로 32강 진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건재함을 알리는데는 18개홀이 필요하지 않았다.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우즈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783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브렌든 존스(호주)를 3홀차로 앞선 16번홀 그린 위에서 경기를 끝내며 8개월여만에 복귀 신고를 했다.
 정확히 253일만에 PGA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그동안 골프팬들이 그리워했던 것을 1번홀(파4)부터 확실히 보여줬다.
 2번홀(파5)에서도 존스로부터 컨시드를 받고 2홀차로 벌린 우즈였지만 복귀전에대한 부담 탓인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7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하는 바람에 1홀을 내준 우즈는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홀차로 앞서 나갔다.
 존스는 일방적으로 우즈를 응원하는 갤러리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더욱 집중력을 발휘한 우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존스는 12번홀(파3)에서 보기로 1홀을 다시 잃었고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우즈는 티샷을 한 뒤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골프채로 땅바닥을 쳤지만 볼은 러프를 피해 페어웨이로 갔다. 두번째 샷은 홀을 지나쳐 그린 가장자리까지 굴러갔지만 우즈는 5m 거리에서 퍼터로 마무리하며 이글을 잡아냈다.
 14번홀을 끝낸 뒤 4홀차로 앞서 도미 상황을 만든 우즈는 15번홀(파4) 이글로 추격해온 존스를 결국 16번홀(파3)에서 굴복시켰다.
 우즈의 2회전 상대는 팀 클라크(33위·남아공)로 정해졌다.
 그러나 기대했던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랭킹 20위 최경주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앤서니 김은 린원탕(대만)을 맞아 5개홀을 남기고 7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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