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어제 사내에서 `금연선포식’을 갖고 흡연율 0% 목표를 향한 금연 캠페인의 돛을 올렸다. 이 회사는 이처럼 `흡연율 제로’에의 도전을 선언하고 담배를 피우는 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자에게 금연침을 시술해주며 금연보조제를 무료 지급키로 하는 등 자발적인 금연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4월부터는 포항제철소 구내 전역을 금연지역으로 지정하고 금연분위기를 확산시켜나가는 것 등 구체적 금연운동 방안을 마련했다. 뜻 깊은 도전이라 할만하다.
우리가 한 특정 기업의 사원그룹 금연운동을 주목하고 평가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금연’은 이미 오늘날 건강 화두를 넘어 흡연자나 그 주변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의무로까지 인식할 만큼 모두에게 `반드시 건너야 할 강’이 되고 있고 그것이 쉽지 않은 개개인의 숙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금연’을 지역의 상징일 뿐 아니라 지역에서 가장 많은 구성원을 가진 포스코가 적극적으로 나서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으니 우선 포스코부터 성공하기를 빈다. 그리고 그 조류(潮流)가 동해의 파도처럼 넘실넘실 널리 파급되기를 바라는 희망 또한 크다.
흡연의 해악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높은 수준으로 널리 알고 있다. 그러기에 건강단체 등이 `독약이나 마찬가지’인 담배를 추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로 금연운동을 간단없이 펼치고 있는 것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약처럼 담배의 소지와 판매와 흡연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여 단속하고 처벌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면서 이를 추진하고 있는 민간단체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유의 입법이 과연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입법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것은 그야말로 `고상한 실험’으로 그칠 공산도 크다. 그보다는 해악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흡연을 스스로 끊기로 결단하여 실행에 옮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처럼의 포스코 `흡연율 0% 도전’이 목표대로 성공을 거둬 지역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오기를 바라고, 포스코 협력업체 등 다른 기업과 직장들에도 이런 분위기가 번져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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