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달걀 값 앙등에 AI경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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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달걀 값 앙등에 AI경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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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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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들의 먹을거리 값이 날개 돋친 것만 같다. 돼지고기 값, 닭고기 값에 달걀 값까지도 치솟고만 있다. 서민 밥상의 단골 생선인 고등어라고 예외일리가 없다. 김치 담그는 데 들어가는  기본 재료들 또한 뜀박질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서민들의 먹을거리 대표로  몇 가지를 꼽아봤을 뿐이지만 다른 농·축·수산물이라고  날개가 달리지 않았을 리가 없다.
 최근 들어서는 달걀과 닭고기 값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상태다. 축산물 등급 판정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고기닭(육계) 산지 값이 ㎏당 2060원이다. 지난해 4월엔 1304원이었다. 1년 사이에 무려 58.0%가 오른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닭고기 값의 강세가 숙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가격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소리로 받아들여진다. 달걀 값도 마찬가지다. 유통업계 조사 결과 지난해 이맘때보다 51%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래서야 라면 한 개, 달걀 부침 하나 해먹으려 해도 한참 끌탕을 하다가 단안을 내려야 할 형편이 아닌가.
 닭고기와 달걀 값이 이처럼 치솟기만 하는 것은 사료값 폭등과 직결돼있다. 환율 인상이 사료값 인상을 부채질 하고 있는 까닭이다. 다른 가축들이 그렇듯 양계 또한 사료값 파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맹위를 떨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는 데다 원산지 표시 제도에 따른 국내산 닭고기 선호 현상이 닭고기, 달걀 값의 고공행진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에서 이 달 고기닭 사육두수 6619만 마리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262만 마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어디를 둘러봐도 서민의 밥상조차 갈수록 돈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4월은 닭고기와 달걀 수요가 많은 달이다. 벚꽃놀이, 소품, 야유회 같은 봄나들이에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닭고기, 달걀인 까닭이다. 그런데도 값은 오르기만 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더욱 가슴 조리게 하는 것은 지난해 양계농을 울린 AI 발생철이 바로 이맘때였다는 사실이다. 되돌아 보기 조차 싫은 일이다. 그렇다고 대비까지 안할 수는 없다. 지난해 AI발생 석 달 동안 살처분된 닭이 650만 마리였다. 이 바람에 산란계가 450만 마리나 줄어들었다. 값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럴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지만 희망사항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만약에 올해 또 AI가 발생한다면 이제는 토착화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연중 아무 때나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했다. 철저한 경계와 대비를 소홀히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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