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아들 검찰에 밀어 넣고 큰소리치는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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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아들 검찰에 밀어 넣고 큰소리치는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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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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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중 비리로 온 집안이 쑥대밭이 됐다. `시골사람’이라던 친형 건평 씨는 종합 비리로 구속됐고, 부인과 아들, 조카사위까지 검찰에 불려갔다. 노 전 대통령 본인도 조만간 검찰에 불려갈 일만 남았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연일 컴퓨터 앞에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 가족이 검찰에 불려가는 마당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정신이 있다니 놀랍다.
 부인 권양숙 씨는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 달러에 대해 “빚을 갚기 위해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왜 `달러’로 받아야 했는지, 누구에게 빚을 갚았는지 설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100만 달러’를 받은 시점은 노 전 대통령 내외와 아들 건호 씨가 머물던 미국 방문 직전이 아닌가? 아들에게 줄 요량으로 100만 달러를 받은 게 아닌가?
 더구나 박 회장은 `100만 달러’를 전달한 뒤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는 몰랐다”고 펄펄 뛰고 있다. 그러면서 “보도를 보니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얘기를 했다. 다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을 밝혀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을 향해 진술을 뒤집으라는 지시처럼 들린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100만 달러를 중계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100만 달러는 집사람이 받았다”고 `자복’(?)했다. 정 씨에게 `거짓’을 말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처럼 들렸다. 정 씨는 이 지침을 따라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지금도 박 회장에게 “나에게 줬다는 진술을 바꾸라”고 사인을 보내는 듯하다.
 노 전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조카사위에게 들어간 `500만 달러’의 존재에 대해서도 시치미 떼고 있다. 그러나 그 돈은 아들 건호 씨가 노 대통령 퇴임 직전 베트남으로 박 회장을 두 차례나 찾아간 직후 입금됐다. 그런데도 “몰랐다”가 노 전 대통령 주장이다. 또 건호 씨가 미국에서 월세 3000달러가 넘는 호화 유학생활을 했는데도 아버지로서 그 사실도 몰랐다는 말인가?
 동양식 사고로는 부인과 자식의 허물을 감싸는 게 아버지의 도리다. 그런데 지금 노 전 대통령 모습은 부인과 아들을 검찰에 밀어 넣고 “나는 몰랐다” “나는 결백하다”고 우기는 꼴이다. 전직 대통령과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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