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스러운 장바구니물가 급등
  • 경북도민일보
염려스러운 장바구니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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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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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들의 `시장바구니물가’가 심상찮다. 돼지고기·닭고기 같은 육류와 채소류는 물론 참외·토마토 같은 과일 값이 바야흐로 급등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생닭 값은 앞주에 비해 9.5%, 1년 전에 비해 43.6%나 뛰었으며 돼지고기도 목심은 전주보다 10.7%, 작년보다 12.4% 올랐다고 한다. 배추는 1주일 전보다 23.1%, 1년 전보다는 무려 74.5%나 치솟았고 양파 또한 작년에 비해 자그마치 50%, 대파는 1주 만에 33.3% 뛰었다. 그야말로 천정부지다.
 배추값 폭등은 지난해 지난 김장철 시세 폭락으로 저장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며 양파는 고환율로 수입산 반입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자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해피해로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든 때문으로 나타났다. 고환율로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산 과일 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제철을 맞아 출하되기 시작한 국산 참외와 토마토 값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이처럼 먹을거리 가격 급등은 계절적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 폭이 너무 커서 염려스럽다.
 음식료 주류 외식업계의 각종 요금들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최근 주요 메이커의 아이스크림 제품값이 50~20%올랐는가 하면 소주·과자 같은 식품들도 값 상승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택시요금 같은 공공요금도 곳곳에서 이미 올랐거나 올릴 태세다. 서민들로서는 불황으로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식재료 값까지 크게 올라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게 생겼다.
 지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고 하지만 실업인구가 전체의 10%선 안팎이란 통계까지 나오고 있는 판인지라 다수 서민들은 돈에 쪼들리고 있다. 그런 터에 생활물가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으니, 말로만 듣던 그 무서운 스태그플레이션이 바로 이런 건가 하는 공포심마저 떠돌고 있다. 당국이 물가안정에 적극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상반기 중엔 억제시키고 서비스료 인상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 더불어 서민들도 이런 시기엔 삼겹살 한 점이라도 그저 덜 먹고 허리띠를 조르는 내핍의 자세가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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