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업 경북 유치는 큰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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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업 경북 유치는 큰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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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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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대기업 LS전선과 OKF(주)가 경북으로 생산공장을 옮기기로 확정했다. LS전선은 2011년까지 1200억 원을 투자해 안양공장의 생산라인을 구미 국가산업단지로 옮긴다. OKF(주)는 경기 성남시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로 올해 말까지 250억 원을 투자해 안동 풍산농공단지에 기능성 음료 생산시설을 준공한다. 그 생산품이 전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된다. 세계 3위 전선회사인 LS전선은 이미 구미 산단에 진출해있는 1·2공장의 연매출이 2조5000억 원에 이른다. `알짜기업’들이 들어오는 것이다.
  LS전선과 OKF(주)의 지역 투자 확정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도 두 기업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시점에 눈길이 간다. 기업과 자본과 기술이 거의 모두 서울로, 수도권으로만 몰려드는 상황에서 거꾸로 경북지역에 투자하기로 결단을 내린 때문이다. LS전선은 이미 구미에 진출해있고 OKF(주)는 안동 특산물인 사과, 마의 가공에 목표를 두고 있다지만 지역 투자 결행까지엔 상당한 고심이 뒤따랐을 것으로 짐작된다. 두 기업의 경북 지역 투자는 도민 모두가 환영할 일이다.
 그러잖아도 구미 지역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구미 이탈-수도권 이전 조치에 침울해져 있는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체를 두 개씩이나 품에 안게 된 것은 경제 이득과 함께 주민들의 사기를 드높이는 측면에서도 평가 받을 일이다. 이런 열매를 거두기까지엔 관계자들이 흘린 땀방울이 흥건하게 배어있을 것임을 인정하고 치하한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시책은 경북지역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어온 게 사실이다. 그것도 야금야금 지역 투자의 물꼬를 막아왔다.  국내 양대 전자산업체 연구 인력의 구미 이탈이 그 하나일 터이다. 이번 LS전선과 OKF(주)의 경북지역 투자는 그 반대 현상이다경북도 기업 투자 가치를 인정받은 디딤돌로 평가된다.
 경북은 그동안 교통오지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훌륭한 산업단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접근성에 점수를 받지 못 해 자본을 끌어들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새 정부 들어 열악한 교통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여기에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까지 성사된다면 경북지역은 교통오지의 불명예를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유치는 짝사랑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기업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와 모든 여건을 갖추기에 시간을 아껴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때다.  제2, 제3의 LS전선과 OKF(주)유치가 잇따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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