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를 만들 펄프가 되어 둘둘 말려 있는 나무 숲이 `학살’ 당한 현장을 고발하는 글인 셈이다. 삼림 벌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신문을 걸고 넘어가니 더욱 시니컬한 느낌까지 주는 글이다. 실제로 나무가 빼곡하던 숲을 마구 깎아내 민둥산을 만들어 놓은 꼴을 보면서 부아통 터지지 않을 사람은 드물것이다. 숲을 발가벗기는 명분은 펄프생산 말고도 많다. 골프장을 만들려고…, 스키장을 만들려고…, 소나무 재선충을 박멸하려고….
이번엔 포항시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산밑에서부터 4㎞나 되는 길을 닦아 올라간 부동산 중개업자가 나타나 말썽이다. 그는 8m 폭으로 길을 내느라 남의 임야까지 마구잡이로 베어넘겨 산림을 크게 망가뜨린 모양이다. 포항시는 민원을 접수하고서야 “원상 회복시키겠다”고 한다나 보다. 말이 원상 회복이지 산은 이미 망가지고, 숲은 이미 파괴돼 버렸는데 어떻게 본래 모습을 되찾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두고 볼일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탄소나무계산기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