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내조의 여왕 홈페이지 게시판에 종영소감 밝혀
극중 식품회사 사장 허태준 역 맡아
MBC TV 인기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윤상현<사진>이 20일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종영 소감을 남겼다.
윤상현은 이날 오전 올린 이 글에서 “태준이와 태봉이로 살아온 지난 3개월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빠듯하게 이어지는 촬영 스케줄 때문에 고되고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윤상현은 극 중에서 식품회사 사장 허태준으로 출연해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업체 사장답지 않은 털털한 말투와 세련된 패션 감각이 화제였다.
특히 19일 마지막 회에서는 부하직원의 아내인 천지애(김남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간직한 채 깨끗하게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재벌가 출신 부인인 은소현(선우선)과 이혼한 후 천지애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천지애로부터 `태봉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같은 결말에 대해 “엇갈리는 인물 관계 때문에 걱정해주는 분도 많았지만 우려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아했던 여자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주는 태준의 모습은 제가 생각했던 태준과 같다”고 밝혔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에 그저 가슴이 벅차 눈시울이 붉어졌을 정도로 어리둥절했다”며 “지금은 그래도 그 사랑에 감사하며 웃음으로 보답하는 법을 조금이나마 익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껏 멋스러웠던 태준과 태봉을 벗고 다시 평범한 윤상현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면서 “하지만 여러분이 주신 가슴 벅찬 사랑을 가슴 한 쪽에 담고 오늘까지는 태봉이로서 조금 더 이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에게 큰 선물과 같았던 태봉이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내조의 여왕’과 함께 했던 2009년의 봄은 지금껏 살아온 37년의 봄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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