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을 넘긴 부부가 못다한 공부를 뒤늦게 시작하기 위해 나란히 같은 대학 같은과에 입학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강용하(65·포항시 죽도동), 송분남(61) 부부 학생. <사진>
올해로 결혼 38주년이 되는 이 부부는 올해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1학년에 입학했다.
포항시 흥해읍이 고향인 강씨는 4남2녀의 차남으로 맏형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집안일을 돕느라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고 부인 송씨 또한 1남 5녀의 막내로 태어나 중학교까지 밖에 졸업하지 못해 늘 공부에 대한 애착을 갖고있었다.
이가운데 강씨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원에 등록해 중등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이를 계기로 2008년에는 부인 송씨와 함께 고등검정고시에 합격하면서 이 부부는 2009년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나란히 입학했다.
강씨는 이같은 향학열 외에도 초등학교 졸업 후 부친의 사망으로 어려워진 집안을 위해 여러 가지 일로 가사를 돌보다 군제대 후 건축사업을 시작해 약간의 돈이 모이자 어려운 시절 자신을 돌봐준 고향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다 1977년 흥해읍 용한동에 경로당을 설립해 기증하는 등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강씨 부부는 “지금 나이에 공부를 하고 있다는게 꿈만 같다“면서 “공부를 많이 못한 여러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용기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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