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 도박, 엽기, 폭력 등의 내용물을 담은 한글 유해사이트가 처음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유해사이트 중 한글 사이트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등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KT는 초고속인터넷 `쿡’(QOOK) 인터넷의 유해사이트 접속 차단 프로그램인 `클린아이’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5월 현재 한글 유해사이트는 38만개로 지난해 말(41만개)에 비해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클린아이’의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한글 유해사이트는 2005년 22만개, 2006년 23만개, 2007년 24만개, 2008년 41만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반면 전세계 유해사이트 수는 5월 현재 345만개로 지난해(322만개)에 비해 23만개 가량 늘어나면서 일평균 1500∼2000개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유해사이트 수는 2005년 141만개에서 2006년 207만개, 2007년 249만개에이어 지난해에는 300만개를 돌파했다.
언어별로 보면 영어로 된 유해사이트가 5월 기준 199만개로 전체의 57.6%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중국 인터넷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중국어 유해사이트가 49만개(14.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한글 사이트가 38만개(11%), 독일어 사이트가 36만개(10.4%), 일본어 유해사이트가 8만개(2.2%) 등으로 집계됐다. 한글 유해사이트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어 유해사이트에 있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았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면서 중국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유해 사이트를 내용별로 보면 음란사이트가 전체의 98.3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도박 1.62%, 엽기 0.04%, 폭력 0.01% 등의 순이었다. KT 관계자는 “한글 유해사이트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언어 순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데다 사이트 수 감소세가 이용자 수 감소세를 뜻하지 않는다”면서 “음란, 도박사이트는 청소년층에 특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인터넷이용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T의 `클린아이’ 서비스는 웹로봇과 전문 검증요원들이 수시로 유해사이트 DB를업데이트해 유해사이트 뿐 아니라 음란동영상의 실행, 전송까지도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월 3천원(부가가치세 별도)에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현재 전국에 45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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