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 주도인 페샤와르의 5성급 호텔에서 9일 밤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인 지오(Geo) TV는 페샤와르 사다르에 위치한 펄 컨티넨털 호텔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지금까지 5명이 죽고 3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주 정부 장관과 주 의원은 물론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구호단체 직원은 “건물 안에는 다수의 외국인 부상자가 있다. 그들은 우리를 믿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 오면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명 피해와 함께 폭발의 충격으로 호텔을 비롯한 인근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고 근처에 주차됐던 차량들도 다수 파손됐다. 폭발 후 호텔에서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계속 치솟고 있다.
폭발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 목격자는 지오 TV에 “괴한들이 차량을 몰고 호텔 진입을 시도하다가 바리케이드를 발견하고 바로 옆 사원 쪽으로 이동해 폭탄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찰 간부 리아카트 알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에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다수가 호텔로 난입 했다. 오늘 사건은 자살폭탄 테러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폭발 직후 병력을 동원해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현장 수습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폭발과 관련해 아직 배후를 자처한 집단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당국자들은 최근 정부군의 공격을 받은 탈레반이 보복 차원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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