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환경 무시한 지역 건축행정에 들끓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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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환경 무시한 지역 건축행정에 들끓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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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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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인동고에 내걸린 장례식장 건립 반대 현수막.
 
“哭소리 들으며 공부하라니”
 
구미 인동고 앞 장례식장 건립 반발
 
 구미시 구평동 소재 인동고등학교 바로 위 100m도 채 되지 않는 곳에 장례식장 건립과 관련, 인근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곳 장례식장은 건강촌으로 운영하던 구평동 686-5번지 부근에는 경북교통운수연수원이 있고 바로 아래쪽에는 인동고등학교를 비롯해 천생초·중학교, 구평남부초, 구평초, 진평초·중학교 등 7곳의 학교와 수백 명의 유아들이 학습하는 유치원과 아파트가 밀집된 구역으로 학부형 및 주민들은 비대위(공동위원장 김상규, 김덕래)를 구성해 서명을 받는 등 결사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장례식장이 들어서려는 곳 바로 아래 위치한 인동고등학교 이일배 교장은 “물론 장례식장이 구역을 정해놓고 위치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장례식장은 어느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지금의 경우는 인재를 육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학교 바로 위에 장례식장이 위치한다면 학습에 대한 열정을 쏟기 전에 심리적인 상당한 부담으로 학생들이 고통을 겪을 것 같다”며 공자의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예로 들었다.
 또한, 구평 푸르지오아파트서 구성된 비대위 공동대표 김상규 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장례식장의 필요성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주변환경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학교·학원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 장례식장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운수연수원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려 오찬과 만찬 등으로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아래쪽에서는 슬픔의 곡소리가 들리는 장례식장이 있고, 또 한창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에 임해야 할 학생들이 영구차량을 보고 곡소리를 들어야하는 환경에서 어떻게 학습에 매진할 수 있겠나? 이는 학생들의 환경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며 결사반대를 외쳤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똥물 마시며 살란 말이냐”
 
상주, 상수보호구역 축사 허가 반발
 
 상주시 내서면 능암 1리 주민들이 청정지역에 축사가 들어설 경우 악취와 분뇨 등으로 환경오염 피해가 클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C모(59)씨가 축사와 퇴비사 660여㎡(200여평)를 건립하기 위해 관할 면사무소에 접수했다.
 축사 건립과 관련, 주민들은 생활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청정환경지역에 축사건립이 왠 말이야 `무작위 축사허가로 상주시민 똥물 먹는다’라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동시에 축사건축 반대농성을 벌이는 한편 시청 및 면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하고 있으며 상주의 특산품인 꽃감단지와 더불어 양봉시설 등 청정지역으로 꼽고 있으며 축사 건립지 인근에는 상주시민의 식수원인 지방하천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처럼 철정지역에 축사가 들어설 경우 각종 환경오염의 피해를 입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주민들이 강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될 소지가 없어 오히려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경우 위법한 행정처리가 된다”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 김 모(55)씨는 “민선 4기에 발맞춰, 억대농부 5000명 육성에 따른 시책에 따라 우후죽순 마냥 축사건립이 난립하고 있어 청정환경을 꿈꾸는 상주는 축사로 인한 생활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상주지역에는 축사 3000농가, 돈사 160가구 등이 발달된 도로를 중심으로 산재돼 있다.
 상주/황경연기자 hw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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