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본선 조 추첨…유럽팀과 마주칠 확률 커
“남아공과 같은 조 유리, 스페인·영국 피해야”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최상의 본선 조별리그 시나리오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아직 대륙별 본선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연 허정무호가 기대할 수있는 최상의 조는 어떤 3개 팀과 맞붙는 것일까.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일단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국 월드컵 개최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로 한국(46위)보다 한참 뒤진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 제물로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대인 셈이다.
최대 관건은 한국이 유럽 예선을 통과할 어느 팀과 맞붙느냐 하는 점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본선에서 유럽팀과 18차례 맞붙어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승2패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원정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없이 4무8패의 참담한 성적을 냈다.
본선 진출권이 13장이 걸린 유럽에서는 총 9조 가운데 각 조 1위가 직행권을 차지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팀이 오는 11월 14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겨뤄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유럽예선 통과가 유력시되는 조 1위 팀을 살펴보면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세르비아(20위)와 덴마크(24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또 1조 2위 헝가리(43위)를 비롯해 5조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33위), 8조 2위 아일랜드(34위)가 플레이오프를 통과,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수 있는것도 가상할 수 있다.
남미 또는 북중미 한 팀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다고 가정할 때는 칠레(37위)가 다소 다행일 수 있다.
최상의 조 편성이 존재한다면 반면 최악의 조 편성도 예상할 수 있다.
박문성 위원은 “한국이 유럽 팀 중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잉글랜드 가운데 한팀과 같은 조에 속하고 남미에서는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에서 카메룬이나 나이지리아와 맞붙게 되면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은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한 조에 속하면 모두 비슷해 물고물릴 경우 잘하고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아예 강팀 한 팀을 포함해 나머지 두 팀이 같은 조에 속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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