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지금 토종 공격수`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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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지금 토종 공격수`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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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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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순위 10위권에 국내선수 8명 포진, 작년보다 3명 늘어
각 구단 특급 용병 영입 줄어든 탓…기존 용병 부진도 한몫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30·전북)과 대기만성형 골잡이 김명중(24·광주)이 2009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에 불어닥친 `토종 공격수’ 열풍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동국은 지난 20일 치러진 K-리그 정규리그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몰아치면서 3-1 완승을 완성, 정규리그 8골째를 기록하며 7주째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특히 이동국은 올해 정규리그 10경기를 뛰면서 해트트릭 한 차례를 포함해 세 경기에서 2골 이상 터트리는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동국과 포항 스틸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광주의 `병장 공격수’ 김명중의 골 감각도 예사롭지 않다.
 김명중은 지난 21일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후임병’최성국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꽂으며 광주의 정규리그 선두 유지를 이끌었다.
 7호 골을 솎아낸 김명중은 선두 이동국(8골)에 이어 전남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슈바(7골)와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출전 횟수가 많아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동국과 김명중을 비롯해 최성국(광주·6골), 정성훈(부산), 유병수(인천), 조동건(성남·이상 5골), 이천수(전남·4골) 등 정규리그 득점순위 베스트 10에 `토종 공격수’가 무려 8명이나 자리 잡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정규리그 득점순위에서는 두두(성남·10골)와 에두(수원·8골)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약진이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국내 공격수들의 상승세를 이끌었을까?
 이에 대해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경제 위기에 따른 각 구단의 `허리 졸라매기’ 정책으로 몸값이 비싼 외국인 공격수의 영입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공격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기존 외국인 공격수들 역시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점도 국내 공격수들의 약진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왕 두두(당시 성남)는 성남에서 퇴출당했고, 지난해 수원의 챔피언 등극에 큰 역할을 했던 에두는 허벅지 부상이 겹치면서 이번 시즌 2골에 머물고 있다.
 또 데닐손과 스테보(이상 포항) 역시 각각 3골과 1골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 14골을 뽑아냈던 라돈치치 역시 성남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단 1골밖에 넣지못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에 대해 박 해설위원은 “국내 수비수들이 이들의 움직임과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어 쉽게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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