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 山이 담아낸 화백의 정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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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山이 담아낸 화백의 정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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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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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갤러리서 10번째 개인전 열고 있는 서양화가 `한철’  
구상-추상 오가는 조형세계 자연의 새 기운 고스란히
중심색채 자리잡은 황토빛 특유의 한국적 정서 표현
“누구나 좋아하는 산 통해 마음 전하고자 한다”강조
 
 
 향토성과 서정성 짙은 화풍으로 대구·경북 화단계를 이끌고 있는 서양화가 한철<사진>.
 고희(古稀)의 나이에도 끊임없는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최근작들을 들고 포항을 찾았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포스코 갤러리.
 한 화백은 1957년 대구학생화우회전을 비롯해 현재까지 대구원로미술협회 운영위원, 대구교육미협·학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하고 펼치고 있는 원로화가다.
 이번에 전시된 70여점의 작품들은 그의 화력을 대변하듯 다양하지만, 하나의 일관된 조류를 형성하고 있었다. 구상과 추상을 오고가는 조형세계에는 자연의 새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과거 그는 구상작가군에 속했다. 그의 작품에는 한국인의 소박한 정서가 함께 드러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산과 땅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그림세계를 펼쳐보였으며, 도시산업화가 진행되는 시대에 때묻지 않은 자연을 화폭에 담아 내왔다.
 그러나 전시장에는 추상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산’의 기운이 추상의 옷을 입고 독특한 향토미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화가의 주관을 중시하는 추상적 경향의 주체적 조형의식이 드러났다. 과감한 생략에 의한 추상적인 표현은 회화의 오묘한 기본 질서와 순리를 보여주며 한 화백의 지나온 삶과 열정을 표출하는 듯 했다.
 독특한 황토색 빛깔이 중심적 색채로 자리잡았다. 황토빛의 색채와 간결한 조형은 특유의 한국적 정서를 내뿜었다. 화면 하단에 등장하는 괴석은 구도의 안정감과 원초적인 느낌을 전하고, 힘찬 `붓질’은 문인화와 마주하고 있는 듯 고상하면서도 담백한 기운을 뿜어냈다.
 한 화백은 “누구나 편안하게 좋아하는 산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표현방법으로는 사실주의 구상에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추상으로 넘어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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