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맏형 김기동
포항스틸러스의 `살아있는 전설’ 김기동이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강철전사들의 `영원한 맏형’ 김기동은 지난 11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09 K-리그 15라운드 광주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26분 광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데닐손이 날린 슛이 광주 김용대 골키퍼 몸에 맞고 튕겨 나오자 잽싸게 낚아채 골을 성공시켜 K-리그 최고령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김기동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 K-리그 최고령골 기록(37세 95일)을 37세 179일로 다시 썼고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기록 역시 454경기로 늘렸다. K-리그 통상 최다출장 기록은 경남 김병지 골키퍼의 485경기 출장이지만 활동량이 많은 필드플레이어로써는 독보적인 기록이다.
앞으로 김기동은 매 경기 출장과 그가 성공시키는 골은 살아있는 전설로 한국축구의 새로운 역사로 남게 된다.
그러나 김기동은 12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대기록을 세운데 대해 자부심은 느끼지만 화려한 기록보다는 자신의 플레이를 보러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매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밝혔다.
또 매번 최고령골을 기록하니 이젠 지겹다는 농담과 함께 최고령골을 기록한 선수보다는 포항의 미드필더로 기억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언제나 든든한 힘이 돼 주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아내(조현경·33)의 내조가 선수로써 롱런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다른일에 신경안쓰고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준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기동은 포항의 국가대표급 미드필드진 사이에서 10살 이상 나이차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올시즌 8경기에 출장,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