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타임스 보도
 
　마이클 잭슨이 살해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잭슨 사건에 살인 혐의가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잭슨의 사인 수사에 참여중인 여러 기관이 수집한 증거에 정통한 고위 수사당국자를 인용해 잭슨의 주치의 가운데 누구에게도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살인 혐의를 시사하는 증거들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여러 기관이 수집한 사실들이 그것(살인 혐의)을 입증하지 못하고 아주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잭슨 사건에 살인 혐의가 있다는 소문은 잭슨 가족에 의해 증폭됐다. 잭슨의 아버지 조는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잭슨의 죽음은 살인에 의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잭슨의 누나 라토야도 영국 타블로이드신문에 “잭슨의 돈을 노린 음모가 있었다”면서 살인 혐의를 주장했었다.
　이 당국자는 또 LA 경찰과 LA 카운티 검시소, LA 검찰청, 연방 마약단속국(DEA) 등 4개 기관이 3주간 수사를 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잭슨의 주치의 1명 이상이 곧 체포될 것이라는 소문도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잭슨의 주치의들에게 잭슨의 의료 관련 기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했지만 “그들은 용의자가 아니다”라면서 “그들은 단지 기록을 보관하고 있었고 수사에 잘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잭슨이 자살했을 수도 있다는 일부 관측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수사 당국의 다른 소식통들도 잭슨 사건 수사가 일부의 예상보다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아울러 LA 카운티 검시소의 약물중독 검사 결과가 이르면 20일 발표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으나 이 또한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