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27일부터…`시민추진위원’운영으로 시민 참여 기회 활짝
 
　`제9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포항 환호해맞이공원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에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발’과 `모노드라마 열전’ 등 다양한 테마로 해외 4개, 국내 15개 유명 극단들이 참가해 20여개의 작품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시민이 직접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추진위원’ 제도를 운영한다.
　3·5만원 소액으로 포항바다국제연극제를 후원하는 `시민추진위원’은 연극제 전반에 발전적인 의견을 개진해 직접 행사주관자로 참여 할 수 있다.
　또 일자와 공연장에 상관없이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Free-Pass를 지급받아 관람시 지정좌석배치로 보다 안락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이러한 적극적인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2010년 1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최초로 개최될 연극올림피아드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발&모노드라마 열전
　셰익스피어의 우수명작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환호 해맞이공원 내 해맞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 문씨어터와 한국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각각 개·폐막작품으로 선정돼 각 나라의 연출과 표현방법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2009 독일 샤우스필하우스페스티발에 공식 초청받은 대구시립무용단 `햄릿 에피소드’를 비롯해 극단골목길의 `햄릿’, 한국연출가협회의 `사랑의 헛수고’, 국내초연하는 인천시립극단의 퓨전 뮤지컬 `사랑과 광증’ 등이 이어진다.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는 `모노드라마 열전’이라는 테마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 편의 모노드라마를 선보인다.
　국내 최장수 스테디 모노드라마인 원작 `빨간 피터의 고백’을 장두이 레퍼토리의 대표 장두이씨가 직접 개작·연기하는 `춤추는 원숭이 빨간 피터’와 몰도바 공연팀으로는 국내 공연 최초로 몰도바의 국립극단격인 `Eugene Ionesco’극단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지역극단 은하가 `버자이너 모노로그’로 `모노로그 열전’을 마무리한다.
　
　△해외 4개·국내 15개 극단 다양한 작품 선봬
　환호해맞이공원 중앙공원에는 마치 조각상과 같이 서 있는 마임배우가 지나가는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김성구마임극단의 스태츄마임 퍼포먼스 `포항 로맨스’. 하얀 석고상이 코믹한 상황설정을 하거나, 정지된 일상의 표정으로 축제를 즐기러 온 관객들과 소통한다.
　달맞이극장 야외무대에서는 극단 노뜰의 `귀환’과 일본 초청작 `파라다이스부부’등 5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특히 일본 극락가극단의 `파라다이스부부 만세’는 일본 전통의 연희술과 현대의 연극을 결합한 뮤지컬로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일본 전통 기예 등 이국적인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모노드라마’ 외에도 미국 초청작 달라스 한인연극협회와 극단 명품 등의 무대도 이어진다. 러시아에서 연극을 수학한 배우들과 연출가로 이뤄진 명품극단은 니콜라이 고골의 `행복한 죽음’을, 미국 달라스 한인연극협회는 `거위의 꿈’으로 한인동포들의 사연과 애환을 담아낸다.
　포항시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포항시립극단에서 공연하는 대하드라마 `형산강아 말해다오’가 연극제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9회째를 맞아 역대 최고 수준의 공연들을 초청했다”며 “포항시민은 물론 여름철 포항 해변을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공연 (시민추진위원 지정좌석권제 도입). 문의 054-283-1152.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