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고등학생서 변호사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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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고등학생서 변호사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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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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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KBS`아가씨를 부탁해’서 태윤역… “연기하면서 성장하고파”
 
 
 
 “느끼하지 않은, 귀엽고 쿨한 모습 보여 드릴게요.”
 정일우(22·사진)가 `거침없이 하이킥’과 `돌아온 일지매’를 거쳐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에 뛰어든다.
 그는 내달 19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약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멋진 변호사 태윤 역을 맡아 또다시 180도 변신한다.
 “태윤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재벌 2세인데, 집에서 독립해 변호사로 활동하는 인물이에요. 밝고 긍정적이며 자유로운 성격이죠. 반면, 일할 때는 냉철해요. 약점이요? 글쎄….(웃음)”
 그가 불과 2년 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공부하고는 담을 쌓은 사고뭉치 `폼생폼사’ 고등학생 윤호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일을 생각하면, 태윤은 `풋’하는 웃음을 터져 나오게 하는 변신인 셈이다.
 “사실 공부를 안 한 것만 빼고는 태윤과 윤호는 많이 닮았어요. 밝고 자유로운 성격에 지켜보고 있으면 귀여운 점이 그래요. 아마 보시면 그런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전 태윤이 윤호와 느낌이 비슷해 기대돼요.”
 태윤은 재벌가 아가씨 혜나(윤은혜 분), 집사 동찬(윤상현)과 3각 관계가 된다.
 “극중 혜나가 지구라면 동찬은 달이고 태윤은 태양과 같은 존재에요. 늘 혜나의 옆을 밝히고 지켜주는 커다란 존재죠. 그래서 혜나가 태윤을 보고 첫눈에 반해 쫓아다니는데 태윤은 처음에 혜나한테 관심이 없다가 서서히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지난 2년간 정일우는 바쁘게 옷을 갈아입었다. 사고뭉치 고등학생에서 사랑에 눈뜨는 순수한 대학생(영화 `내 사랑’)을 거쳐 민초들의 영웅 일지매가 됐으니 말이다. 그런데다 이번에는 샤프하고 멋진 변호사니 짧은 시간 현란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때 이순재 선생님께서 쉬지 않고 일을 하라고 하셨어요. 제 색깔을 찾을 때까지 많은 작품을 하면서 실력을 키우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공감해요. 전 지금 연기를 많이 해야 할 때 같아요. 꾸준히 연기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싶어요. 미래의 목표는 아직 없어요. 그냥 지금은 앞만 보고 달려가고 싶어요.”
 쉼 없이 연기를 하는 사이 그는 성공에 이어 실패도 경험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를 바탕으로 캐스팅된 `돌아온 일지매’가 한자리 시청률로 막을 내린 것이다.
 “시청률이 낮아 신경은 쓰였지만 좌절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분명 아쉽기는 했지만 제가 배운 것이 많으니 상관없어요. `돌아온 일지매’를 1년간 촬영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한 작품 끝내고 나니 여유롭고 편안해졌어요.”
 그는 “인기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다는 것을 이미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느꼈고 그로 인해 방황도 했다”면서 “그동안은 운이 좋았던 것 같고 이제부터는 정말 내 노력과 실력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3개월 쉬면서 친구와 독일 여행을 다녀오는 등 휴식을 취했던 그는 “이번 여행의 경험이 너무 좋았다”면서 “연기는 삶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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