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일부 공공기관 문턱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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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일부 공공기관 문턱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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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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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관리사무소, 민원인 신원 확인도 모자라 진돗개까지 사육…위화감 조성
시민들“자신들 편의 위해 시민 불편 초래”비난
 
 포항지역 일부 공공기관들이 정문에서 모든 출입자들에 대해 일일이 확인을 하면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7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업무 차 들렀던 김모(40)씨는 정문에서 큰 불쾌감을 느꼈다.
 정문에 차량 출입을 가로막는 통제봉을 쳐 놓고 바로 옆 경비실과 유사한 곳에서 한 직원이 용무를 물었다.
 김씨가 만나야 할 간부들을 대자 이 직원은 전화로 확인해본 후 `외근 중’이라며 돌아가라는 듯한 인상을 내비췄다.
 이에 자리에 있는 다른 간부라도 만나야 한다고 말해 겨우 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김씨로서는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도심 외곽에 위치해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포항국도유지관리사무소인 점을 감안하면 김씨는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청사 안에 큰 진돗개 2마리까지 풀어놓는 바람에 김씨는 불쾌감과 함께 공포감까지 느꼈다.
 김씨는 “공공기관에서 일일이 출입자 확인을 하는 것도 기분이 나쁜 데 개까지 풀어놓으니 말문이 막힌다”며 “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무슨 철옹성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도유지관리사무소와 함께 포항지방해양항만청과 포항해양경찰서도 정문에서 출입자 확인을 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민원인 등 외부인들이 방문할 경우 `어떻게 왔느냐’며 용무를 물은 후 해당 부서에 연락해 확인하는 등 사유가 명확해야 청사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보안과 시설관리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기관의 설명이다.
 하지만 포항시청,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 포항 남·북부경찰서 등 똑같이 보안이 요구되는 다른 기관들은 청사를 개방해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이같은 설명을 궁색케 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민 박모(50)씨는 “정문에서 일일이 출입자 확인을 하는 것은 결국 기관장이나 간부 및 직원들이 누가 청사 내에 들어오는 지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조치 아니겠느냐”며 “이는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인들을 불편하게 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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