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변화’를 일성으로 언급하면서 `김준규號’ 검찰에 강도높은 개혁의 바람이 몰아칠지 주목된다.
검찰이 장기간의 지휘부 공백 사태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이 우선이겠지만 `박연차 게이트’ 수사 실패를 계기로 개혁 요구가 거세진 상황임을 감안할 때 김 내정자가 말한 변화가 어떻게 구체화할지 관심사다.
김 내정자는 내정 소감에서 “검찰이 상처를 많이 받은 상황”이라면서도 “이제는 검찰이 변모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총장에 임명되면 일단은 잇단 악재로 동요해온 조직을 추스른 뒤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덕성 시비로 낙마하긴 했지만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기수를 뛰어넘은 발탁에도 인적쇄신을 통한 고강도 개혁에 방점이 찍혔던 것으로 해석됐다.
김 내정자가 주미대사관의 법무협력관을 지냈고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을 맡는 등 `국제통’이란 점에서 선진국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존의 수사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가 김 내정자의 선택에 대해 “검찰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