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대형업체 부도 여파…올들어 임금 100억대 체불
작년 동기대비 51%↑-905개기업 근로자 2012명 실직고통
올들어 경북 동해안 지역 포항,경주,울진,영덕,울릉 등 5개시·군의 체불임금이 100억원대로 급증해 경기침체 실상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18일 노동부 대구지방노동청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경북 동해안 5개 시·군 지역의 체불임금은 98억5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4억7900만원에 비해 무려 5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장기적 경기침체 여파로 대형 업체들이 경영난을 견디다못해 잇따라 부도가 난 때문이다.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사업장 수는 905개업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0개업체를 기준, 3% 증가했다.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201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29명) 보다 10%정도 늘어났다.
이같은 체불임금 급증 사태에 대해 포항지청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최악 상황인데다, 포항철강공단과 경주 자동차부품단지 업체들의 경영이 크게 악화된데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3개월이상 임금을 장기체불한 부도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부도가 난 포항 구룡포의 펭귄종합식품은 8억9000만원의 임금을 체불했다.
그러나 체불임금은 노동부가 체당금으로 우선 지급해 100여명의 근로자들이 생계 고통은 일단 덜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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