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신종플루 지정병원들“시가 일방적 요구”볼멘소리
  • 경북도민일보
포항신종플루 지정병원들“시가 일방적 요구”볼멘소리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정병원“시설과 장비 등 인적·물적 지원없는데 어떻게 진료하나”
병원측`의료진 구성 난제…일반환자 등돌려 운영도 악영향’대책 촉구

 
 포항지역 신종인플루엔자(H1N1) 지정의료기관들이 시설 및 환자 진료 전담팀 구성 등 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 포항지역 신종인플루엔자(H1N1) 의심사례자가 첫 확인되고 가을철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될 것에 대비, 포항의료원,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선린병원 등지역 4개 의료기관을 신종플루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4개병원에 최대 환자 수용인원으로 총 124개의 병상과 이에 걸맞는 의료진을 갖추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지정의료기관들은 시설과 장비, 전담팀 구성 등 인적·물적 지원없는 시의 일방적인 요구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포항의료원은 46개 병상을 배정받았다.
 포항의료원은 1개층을 폐쇄하고 격리·관리해야 하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또 담당의사, 간호사 등 전담팀등 의료진 구성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40개 병상을 배정받은 포항성모병원도 의료진 구성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성모병원은 호흡기 내과 전문의 2명과 응급의료센터 간호사들이 임시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는 시가 요구하는 전담팀(의사 1,간호사 1)과는 별개로 일반인을 포함해 중복진료를 하고 있는 것.
 또 현재 2개 병실이 대기 중인데 이마저도 신종인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하는 형편이다.
 8개 병상을 지정받은 선린병원 역시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30개 병상을 배정받은 세명기독병원의 경우 의료진과 격리실을 만드느라 고심에 빠져있다.
 지정병원측은 “의사, 간호사도 사람인데 마스크 몇 개 던져주고는 진료하라니 껄끄러운게 사실이다”며 “앞으로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많이 생겨날텐데 특정병원을 지정해 전문화· 특성화된 특화병원의 운영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 병원 관계자 역시 “지금도 종합병원마다 인원과 시설이 모자라 야단이다”면서 “전담팀과 격리병상 등을 만들면 상대적으로 기존 일반환자들이 전염될 것을 우려 겁을 먹고 병원을 떠날 것 아니겠느냐”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