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코코샤넬’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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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코코샤넬’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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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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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이자 여인으로써의 삶과 사랑을 그린 전기 영화가 개봉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이들에 대해 알면 알수록 영화의 재미와 감동이 배가되는 것은 물론이다. 눈과 귀에 낯익은 패션과 음악에 주인공들의 호연이 어우러졌다.
 
 
 
고아에서 재봉사-유명 디자이너 되기까지
가브리엘 코코 샤넬 실화 다룬 전기영화

 
 영화 `코코 샤넬’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의 전기 영화다.
 그러나 `전기’라고 하기에는 복잡하고 길었던 그의 삶에서 아주 일부만을 보여준다. 디자이너 샤넬을 있게 한 불행한 어린 시절이나 진정한 디자이너로서의 그의 삶 대신 보이 카펠과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담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샤넬(오드리 토투)은 재봉사로 일하며 밤에는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코코는 카페에서 그가 즐겨 불렀던 노래에서 따온 애칭으로, 이것이 훗날 명품 샤넬의 상징이 된, 교차한 C 모양의 라벨로 탄생했다.
 카페에서 만난 귀족 발장(브누아 포엘 부르드)은 삐딱하고 톡톡 튀는 샤넬의 매력에 호기심을 느끼고, 성공을 위해 무작정 자신을 찾아온 샤넬을 받아준다.
 발장을 통해 귀족 사회를 접하게 된 샤넬은 여성의 몸을 옥죄는 코르셋과 화려하지만 거추장스러운 레이스나 모자의 깃털 장식을 비웃으면서 남자 옷으로 직접 만든 승마복을 입고 등장하고, 당시에는 장례식에서나 입던 검은색 옷감을 택해 코르셋을 넣지 않은 검정 드레스를 선보인다.
 샤넬은 발장의 집에서 만난 영국인 사업가 보이 카펠(알레산드로 니볼라)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그는 이미 다른 사람과 정략적인 결혼을 약속한 상황. 하지만, 카펠은 샤넬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샤넬이 자신만의 가게를 열도록 도와준다.
 샤넬은 30대 초반에 본격적으로 패션계에 뛰어들어 70대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디자이너로 살았지만, 전설이 된 그의 패션 아이템과 영화 같은 이야기들은 영화의 마지막에서 채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과 몇 줄의 자막으로만 다뤄졌다.
 오드리 토투의 새까만 눈동자와 눈가의 주름은 매력적이지만 디자이너 샤넬을 만나고 싶은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추천비디오 '라비앙 로즈'
사랑에 목 마른  여자, 사랑을 노래하다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 그녀의 비극적 일생
 
 우렁차면서도 애절한 음성. 세계인의 심금을 울려놓았던 처절하리만큼 깊은 음색.
 영화 `라비앙 로즈’(원제 `La Mome’)는 이름 모를 숱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죽을 때까지 사랑을 갈구했던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비극적인 일생을 기록한 영화다.
 “사랑은 경이롭고 신비하고 비극적인 것, 사랑은 노래를 하게 만드는 힘, 나에게 노래 없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고, 사랑이 없는 노래는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이처럼 사랑에 목말라했고 평생 사랑을 했으나 정작 그 사랑 때문에 너무나 아파한 여인이다.
 세계를 뒤흔든 이브 몽탕과의 사랑. 그 사랑은 매릴린 먼로에게 떠난 남자의 배신으로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이브 몽탕과의 이별은 `라비 앙 로즈(La Vie en Rose)’라는 불후의 명곡을 만들어냈다.
 세계 미들급 복싱 챔피언 막셀 세르당과의 사랑. 유부남인 걸 알면서 시작한 깊은 사랑은 남자의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으로 끝나 더 큰 슬픔을 남긴다. 짧지만 깊었던 사랑의 슬픔은 역설적으로 `사랑의 찬가(I’Hymne l`amour)’로 간직된다.
 그리고 20살 연하의 남편, 수많은 스캔들을 뿌렸으나 피아프의 진정한 사랑은 막셀 세르당으로 알려지고 있다.
 1963년 세상을 떠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인 47세에 암으로 사망한 피아프의 삶은 지켜보기에 불편할 정도로 불행해 보인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혼신을 다해 부른 `후회하지 않아(Non, je ne regrette rien)’를 들을 때면 147㎝의 이 작은 여자가 한없이 불쌍해진다.
 영화는 시점을 오가며 정신없이 움직인다. 10대에서 죽음을 앞둔 40대로, 벅찬 사랑에 빠진 30대와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던 20대를 오간다. 에디트 피아프에 대한 큰 얼개의 사전 정보가 없다면 화면을 따라가기에도 벅찰 정도.
 수많은 남자와 사랑을 했지만 영화는 그의 진실한 사랑이었던 막셀과의 사랑만을 소개한다. 그 사랑이 얼마나 컸고,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는지.
 프랑스의 주목받는 배우 마리온 코티아르의 열연은 보는 이를 섬뜩하게 만들 정도다.
 딸을 돌보는 걸 벅차하는 거리의 가수인 어머니와 군대에 징집된 곡예사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피아프는 포주인 할머니 집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창녀 티틴은 심한 결막염으로 맹인이 될 위기에 처한 에디트 지오바나 가숑을 딸처럼 보살핀다.
 아버지를 따라 이리저리 떠돌던 에디트는 노래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고 하루하루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번 돈으로 술에 취해 살아간다.
 술집 주인 루이스 레플리에 의해 `작은 새’라는 뜻의 에디트 피아프라는 예명을 얻은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며 스타로 부상하는 듯했으나 루이스가 살해되며 다시 길거리로 돌아간다.
 마약과 술에 찌든 삶을 살던 그를 다시 끄집어낸 이는 프랑스 최고의 시인 레이몽 아소. 제대로 음악교육을 받아봤을 리 없는 에디트에게 엄격한 발성과 무대 매너를 가르치고 자신이 쓴 시로 지어진 곡을 줘 에디트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는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에디트는 평생의 사랑인 막셀 세르당을 만난다. 열렬한 사랑에 빠졌으나 막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그는 절망한다.
 이후 평생 마약과 알코올에 의지하면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힘으로만 살았던 고난한 삶이 이어진다.
 2007년 11월 개봉작. 12세 이상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뒷심투혼’국가대표, 3주째 날개 달았다
 
 영화 `국가대표’가 3주째 주말 예매 점유율 정상을 지켰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5주차인 `국가대표’는 29.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맥스무비(24.7%)와 인터파크(29.4%)에서도1위를 고수했다.
 `국가대표’의 제작사 KM컬쳐는 `국가대표’가 이날 현재 564만명을 모아 주말께 6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객 600만 돌파는 `해운대’ 이후 국내 영화로는 올해 두 번째다.
 인도 영화 `블랙’이 개봉과 함께 23.5%(이하 영진위 통계)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1022만명을 기록 중인 `해운대’는 16%의 점유율(3위)로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상위 3편이 예매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코샤넬’(8.0%), `지.아이.조:전쟁의 서막’(5.0%), `아이스에이지:공룡시대’(3.9%)가 4~6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 애니메이션 `마법의 세계 녹터나’, `나의 로맨틱 가이드’ 등 7편이 개봉한다. 공포영화 `그루지 3’를 제외한 나머지 6편은 로맨틱코미디나 휴먼드라마다.
 지난 24일 개막한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는 9월1일까지 대한극장, 동대문 메가박스, 명동 CGV 등 서울 충무로 일대 영화관에서 계속된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영화 214편이 상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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