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시청률 낮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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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시청률 낮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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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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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이미지 벗어던지고 조폭으로 연기변신
“다음 작품 땐 친구서 얻은 것 분명히 드러날 것”

 
 “마지막 방송을 보고 나니 너무 섭섭했습니다. 연기는 늘 아쉽고 고픈 것 같아요.”
 지난달 31일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서 만난 현빈(27·사진)은 어려운 숙제를 끝내고 난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전날 밤 막을 내린 MBC TV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그는 “재미있고 찍었고 분명 얻은 것이 많았다”며 “지금은 잘 모르지만,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친구’에서 얻은 것들이 분명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드라마 끝나고 감독님, 배우들과 통화하며 수고했다고 격려했어요. 시청률은 낮았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작업을 했다고 생각하고 완성도 면에서 자부하고 있습니다.”
 `훈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짧은 머리카락에 칼을 휘두르는 조폭으로 변신한 현빈의 선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청률마저 저조해 그의 선택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때마침 송혜교와 교제 사실을 인정해 더욱 `핫(HOT)’해진 그이기도 하다.
 
 ▲뭐가 그리 섭섭했나.
 - 촬영을 일찌감치 끝내놓고 시청자 입장에서 본 첫 드라마라 감회가 새로웠다. 다른 드라마들은 방송과 동시에 바삐 찍으면서 만들기 때문에 중간 중간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바로 반영이 되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사전제작이라 시간을 충분히 갖고 촬영하는 장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늘 크고, 돌아서면 내 연기에 대해 후회하게 되는 것 같다.
 ▲시청률이 낮았다.
 - 전작인 `그들이 사는 세상’도 시청률이 낮았다. 그런데 그 드라마는 좋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이 낮다는 것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닌 것 같다. 너무 늦은 시간에 방송된 것도 약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모자이크도 많았고. 시청률의 행복은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겪어봤다.
그 `효과’가 얼마 가지않는다는 것도 이미 느꼈기 때문에 시청률에는 별로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히트작이 없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나 `친구’나 난 다 성공하리라 생각하고 선택한 작품이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대중과의 소통은 늘 생각하는 것이다.
 ▲`친구’는 너무 폭력적이라 외면당한 것 아닌가.
 -어떻게 항상 착한 것만 하는가. 이런 것도 있어야지 소재가 다양해지는 것 아닌가. 신데렐라, 왕자님 얘기만 할 수는 없지 않나. 물론 `친구’가 폭력적이긴 하다. 사람을 죽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했다고 생각했다.
 ▲변신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나.
 -그런 것 없다. 하지만 한가지만 할 수는 없지 않나. 내가 `삼식’이나, `지오’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참 고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어느 한 이미지가 내 것이라고생각하지는 않는다.
 ▲`동수’의 시각에서는 `친구’가 절절한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런 면이 있다. 끝까지 준석, 진숙이와 3각 관계였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진숙이에 대한 마음이 절절했으니까. 자신을 버린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동수는 두 여자 때문에 결정적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살이 많이 빠졌다.
 -몸무게는 별로 차이가 없지만, 운동을 많이 하고 몸을 많이 움직였더니 지방이 싹 빠졌다. 몸으로는 정말 힘든 촬영이었다. 안 해봤던 연기라 재미있었다. 하지만 4일간 비를 맞으며 촬영한 칼 맞고 죽는 연기는 힘들었다. 살수차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눈을 뜬 채 쓰러지며 죽어야 했는데 그게 참 힘들었다. 무려 4일에 걸쳐 죽었는데 방송에서는 짧게 나오더라.(웃음)
 ▲사투리 연기를 다음에 또 할 수 있겠나.
 -다음에 하게 되면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다. 이번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끝내자마자 들어가 준비 시간이 없었다. 사투리 연기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다만 힘들다는 것을 아니까 준비를 그만큼 많이 한 뒤 하고 싶다.
 ▲연애하니까 좋은가.
(이 부분에서 옆을 지키고 있던 매니저가 바로 제지했다.)
 -물론 좋다. 같이 연기를 하니까 일에 대한 대화가 돼 참 좋다. `친구’를 보면서 다른 사람 같다고 하더라.(웃음)
 ▲다음엔 뭘 할 건가.
 -따져보니 19개월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많이 고갈됐다. 당분간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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