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포항`은지’사건 다시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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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포항`은지’사건 다시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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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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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은지양 담임 교사, 지적장애인 모녀 성폭행사건 인터넷에 올려
경찰“`은지사건’거론, 피해자 상처만 덧나게 할뿐”재수사 부정적

 
 포항 `은지’양 사건 다시 터지나.
 지난해 수사가 종결된 지적장애인인 당시 11살이던 초등교 5년`은지’양 사건은 2006년부터 모녀가 마을 남자들로부터 2년간이나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최근 `나영이’사건을 계기로 당시 은지양 담임인 포항의 모 교사가 지적장애인인 모녀가 성폭행을 당하고도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지난달 31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 게시판엔 10만건 이상의 조회건수와 피해자에 대한 위로,격려와 공분을 토하는 수천건의 댓글이 올라와 `은지’양 사건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담임인 모 교사는 “나영이’사건은 범인을 검거해 12년 형이라도 받게한 것이 다행이다”면서 `은지’사건은 그렇지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포항의 모 경찰관은 5일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은지사건도 다시 부각되고 있으나 (밝힐수는 없지만) 은지가 현재 모 보호센터에서 보호를 받으며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면서 “더욱이 그때 일은 모두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는 데 다시 거론하는 것은 어린마음에 상처만 덧나게 할 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면서 “당시 할수있는 모든 조사는 다했고 파렴치한 행위를 한 40대 운전기사를 구속했다”며 “다만 피해자의 인식능력이 떨어져 가해자들을 구별하지 못해 성폭행범 모두를 검거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라도 조사가 가능하면 재수사에 들어갈 수 있지만 당장은 애를 보호하고 사회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회의 책무”라며 “경찰수사가 흐지부지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와함께 “당시 악몽을 잊고 밝게 생활하고 있는 은지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은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하며 경찰도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여성단체도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피해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다행이지만 또다시 일회성으로 그쳐 피해자만 다칠까 우려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특히 아동 성범죄를 근절시키자는 국민들의 공감대와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지역 아동관련 단체 관계자도 “성범죄가 사회의 무관심으로 묻히는 것은 분명 문제지만 그렇다고 아픈 기억을 들춰내 피해자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는 것도 문제”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한 처벌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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