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년 전의 사랑, 오페라로 다시 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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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 전의 사랑, 오페라로 다시 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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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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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오페라단 창작오페라`원이 엄마’ 23~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6년의 제작기간 소요된 역작…한국의 전통음악·문화 세계 알리는데 한 몫  
 
 전 세계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사랑의 머리카락’이란 제목으로 화제가 됐던 `원이엄마’가 오페라로 재탄생해 23~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포항오페라단의 무대로 꾸며지는 창작오페라 `원이 엄마’는 2009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창작지원작 전국 공모에서 당선된 작품.
 원이 엄마의 편지를 바탕으로 쓴 조두진씨의 소설 `능소화’를 대본으로 각색해 안동대 음악과 조성룡 교수가 작곡, 박창근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한국적인 소재와 인류적 이야기인 사랑을 주제로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400여년 전 안동을 배경으로 한 젊은 부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창작 오페라 원이엄마는 전생에 천상의 꽃(능소화)을 꺾은 죄를 저지른 여늬와 이응태의 사랑이야기로 여늬를 벌하기 위해 내려온 팔목수라와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비극적 결말로 치닫는다.
 3막 2장의 창작 오페라로 구성단계부터 완성까지 총 6년의 제작기간이 소요된 역작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소개되는 화려한 조선 양반의 복장과 예절, 다듬잇돌 노래, 탈춤 등은 한국의 전통 음악과 정서, 문화를 알리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근 총 감독은 “420여년전 조선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주제로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에 한국적인 음악을 입힌 것 인만큼 한국의 대표 오페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며 “6년간 작품을 준비해온 만큼 감동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하는 원이 엄마의 편지는 1998년 당시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서 무덤을 옮기던 중 이응태(1556~1586)라는 사람의 무덤에서 발견됐다.
 `원이 엄마’로 불려진 이씨의 부인은 남편인 이응태씨가 31세의 젊은 나이로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남기고 숨지자 안타까운 마음과 사모하는 심정을 편지에 담아 관 속에 넣었다. 이에 앞서 `원이엄마’는 남편의 병환이 중해지자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줄기로 신발을 삼는 등 갖은 정성을 다해 쾌유를 빌기도 했다.
 한편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지난달18일 시작으로 3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신천둔치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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