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예술축제로 상권회복을 꾀했다.’
지난 14~18일 포항시내 중앙상가 일원에서 `소통’을 주제로 열린 `제10회 포항아트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과 상인들이 함께 `문화’를 통해 중앙상가 상권 회복을 꾀한 시도가 돋보였다.
지역예술인 460여명은 포항지역 상권의 중심지인 중앙상가 실개천변에 텐트갤러리와 야외무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을 펼쳤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10여개의 체험관과 풍물놀이와 현대무용, 피아노. 섹스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상인들은 점포 쇼윈도우를 갤러리로 개방해 회화, 민화, 서예, 사진, 도예, 조각 등 지역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등 예술인과 상인이 문화로 소통했다.
하지만 예술인과 상인의 첫 만남인 만큼 과제도 남겼다.
점포 쇼윈도와 텐트갤러리에 걸린 작품들은 상점 간판과 뒤섞겨 다소 산만했다.
지역수준에 머무른 행사내용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까지 `국제’적 축제를 꾀했던 페스티벌이 올해는 `국제’ 타이틀을 빼면서 지역예술인과 동호회원들의 식상한 공연들로 꾸며져 작품의 수준보다는 대중성을 추구한듯 보였다.
이 외에도 올해 대상작품이 작가의 재작년 전시작품과 비슷하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색다른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 기획력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백진기 포항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상권회복을 위해 `문화’를 공연·전시장을 벗어나 거리로 나선 것 자체가 무리한 계획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역 상권의 중심지인 중앙상가의 명성 회복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상인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꾸몄다”며 “다소 미진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거리’로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에 많은 상가 상인들이 뜻을 같이 한 것도 커다란 수확이었다. 이제 한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학습하고 경험하는 거리축제인 만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박성찬 作`반디코뿔소’ 포항아트페스티벌 대상
박성찬 조각가의 `반디코뿔소’가 `제10회 포항아트페스티벌’의 대상을 차지했다.
작가상에는 회화 이병우, 민화 이정옥, 서예 이해남 씨가 각각 수상했고, 시민상에는 원로 사진작가 이도윤, 특별상은 서예인 정규원, 공로상은 극단은하 정지원씨와 중앙상가 상인회 부회장 윤종화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 외에도 포항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상에는 포항음악협회 김석훈, 포항국악협회 이원만, 섹스폰아카데미의 서명근, 작곡가 최은씨가 선정됐고, 단체상에는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와 포항서예인협회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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