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공연 `투란도트’에 이어 지난 23~24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 창작오페라 `원이 엄마’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대구오페라축제(DIOF) 작품들이 성황을 이어가고 있다.
`원이 엄마’는 올해 DIOF 창작지원작 전국 공모 당선 작품으로 420년 전 경북 안동에서 발굴된 미라(남편)와 그 시신의 품에서 나온 아내의 편지, 그리고 미투리 한 켤레를 소재로 세월을 초월한 이들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은 세계 28개국에 동시 발행되는 인문지리 잡지인 `내셔널지오그래픽’ 2007년 11월호에서 `사랑의 머리카락(LOCKS OF LOVE)’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눈길을 끄는 등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원이 엄마 역에는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오페라, 뮤지컬 등 여러분야에서 탄탄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태원과 지역출신 소프라노 류진교가 열연했고, 세계적인 명창 박수관씨가 특별출연해 대미를 장식했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자막을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의 대본을 별도로 제작해 배포하고, 관객 모두에게 원이엄마의 편지 사본도 무료로 나눠 줬다.
배선주 DIOF집행위원장은 “창작 오페라의 제작 현실과 관객들에게 낯선 작품이란 점 등의 여러가지 힘든 여건속에서 이같은 성황은 한국오페라계의 큰 희망과 도전”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향후 우수한 창작오페라를 발굴 및 발전시키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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