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 부재·통제 부족으로 제대로 시행 안돼
市“낮시간 민원인들 항의로 통제 어려워”토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포항지역 공공기관들이 시행 중인 승용차 요일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시행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청 등 지역 공공기관들은 지난 2006년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 중이다.
월요일은 차번호 끝자리가 1 또는 6, 화요일은 2 또는 7, 수요일은 3 또는 8, 목요일은 4 또는 9, 금요일은 5 또는 0인 차량은 공공기관에 출입할 수 없다.
이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공기관부터 에너지 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같은 승용차 요일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실제 월요일(끝자리 1 또는 6번 쉬는 날)인 9일 오후 포항시청 주차장의 경우, 많은 1 또는 6번 차량이 버젓이 주차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시청 뿐만 아니라 승용차 요일제가 시행되고 있는 구청, 경찰서 등 포항지역 대부분의 공공기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승용차 요일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시민의식 부재 및 공공기관들의 통제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려는 시민의식과 공공기관들의 적극적인 시행의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승용차 요일제의 운영을 위해 아침 출근시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낮 시간에 민원인들을 상대로 통제를 하는 데는 항의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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