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병·의원, 타미플루 처방 허가에도 검사 난색
포항지역 거점병원, 하루 300여 명 몰려 업무 마비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이 가까운 일반 병·의원을 두고 여전히 거점병원으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정부는 일반 약국에 타미플루를 공급하며 거점 병원이 아닌 일반 병·의원에서도 타미플루 처방을 허가했다.
하지만 포항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들에 따르면 의심환자들이 여전히 거점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
따라서 접수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병원업무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선린병원의 경우 2~3주전 까지만 해도 의심환자들이 하루평균 200여명 선이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는 하루평균 300여명의 의심환자들이 몰리며 검사를 받고 있다.
세명기독병원은 전문의 1명, 간호사 6명을 배치해 별관을 이용,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평균 100여명 이상의 의심환자들이 밀려들어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2~3시간씩 길어지고 있다.
또한 대기실입구에 방진마스크 등을 배치하며 추가확산을 방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성모병원(전문의 1명, 간호사 7명)과 포항의료원(전문의 1명, 임상병리사 2명, 간호사 3명) 역시 200~300여명의 의심환자들을 감당하기엔 벅찬 실정이다.
반면 일부 병·의원들은 신종플루 의심환자의 출입에 따른 환자 감소를 우려하며 검사자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환자들의 거점병원 쏠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 모(45·대이동)씨는 “신종플루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만큼 타미플루 공급 등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보건소, 국·공립병원 등에서 신종플루를 전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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