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변신은 무죄’… 착한 남자들, 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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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변신은 무죄’… 착한 남자들, 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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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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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빈`찬란한 유산’키다리아저씨서 `천사의 유혹’복수의 화신 변신
 
  SBS TV `천사의 유혹’에서 `옴므 파탈’ 재성 역을 맡아 복수의 칼을 가는 배수빈<사진>은 10일 “자기가 정말 믿고 사랑했고, 모든 것을 걸었던 여인에게 배신당한다면 나조차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당했던 만큼 그녀에게 최대한의 정신적 고통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는 “복수심을 불태우기 위해 아란(이소연 분)이 내게 뜨거운 물을 붓고, 뱃속에 있는 내 아기를 지운 악행 등을 계속 떠올린다. 그런 장면을 계속 떠올리면 아란을 용서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감정을 가다듬을 수 있다”고 밝혔다.
 `천사의 유혹’에서 배수빈은 한상진과 2인 1역을 펼친다. 아란에게 배신당한 현우가 성형과 성대수술까지 한 후 재성이라는 인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한상진이 6회까지 등장한 현우를 연기하고, 이후 배수빈이 바통을 이어 재성을 연기 중이다.
 “중간에 투입되는 것이라 처음에는 그저 극에 잘 묻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다음에 극에 녹아들어 승부하고 싶었고요. 가장 큰 관건은 현우와 재성의 이질감을 줄이는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잘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투입돼 시청률이 떨어질까 불안 불안했는데 다음날 시청률이 좀 올라 안도했습니다.”
 재성은 복수의 대상인 아란 앞에서는 냉철하지만, 자신을 도와준 간호사 재희(홍수현)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다.
 배수빈은 “극중 재성이 두 가지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적응해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 작품 속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돼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상반된 캐릭터와 함께 그는 이 드라마에서 유달리 섹시한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다.
 “수영장 신, 샤워 신 등이 굉장히 많아 본의 아니게 노출을 많이 하게 돼요.(웃음) 그런데 몸을 좀 신경 쓰다 보면 얼굴 살이 쏙 빠져 걱정이고, 얼굴을 신경 쓰면복근이 없어지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촬영이 바빠도 시간을 쪼개서 운동하며 관리하는데, 화면에 잘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월, 화요일 오후 9시대에 배치된 `천사의 유혹’이 시청률 20%를 향해 가면서 배수빈은 올 상반기 SBS `찬란한 유산’에 이어 두 작품 연속 흥행에 도전 중이다. “제 방에 `찬란한 유산’과 `천사의 유혹’ 포스터가 나란히 붙어 있는데 좀 웃겨요. 두 작품이 너무 달라 제가 봐도 놀랍거든요. `찬란한 유산’ 포스터는 하얀색 배경에 주인공들이 모두 환하게 웃는데, `천사의 유혹’은 검은 배경에 모두 독한 표정을 짓고 있잖아요.(웃음) `내가 올해 이렇게 상반된 작품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에 재미있습니다.” 그는 “지금 대본이 14회까지 나왔는데 정말 빨리 읽힌다. `찬란한 유산’ 대본도 그랬는데, 그만큼 이야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재성의 복수가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하얀거짓말’ 자폐아서 `천사의 유혹’다중적 면모 선봬
 
  배우 김태현(27·사진)이 MBC TV 아침극 `하얀 거짓말’에 이어 SBS TV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현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다중인격자 같다’는 말인데 난 절대 다중인격자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 7월 시청률 25.2%로 막을 내린 `하얀 거짓말’에서 여주인공 은영(신은경 분)의 남편이자 자폐를 앓는 형우 역을 맡아 답답할 정도로 착하고 순진한 순백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그가 `천사의 유혹’에서는 복수의 화신인 여주인공 아란(이소연)의 정부이자, 그의 복수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주승 역으로 180도 달라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천사의 유혹’ 역시 시청률 20%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그는 두 작품 연속 안방극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얀 거짓말’에서의 캐릭터와 지금 캐릭터가 너무 달라 시청자들이 헛갈려 하시는 것도 같고, 심지어 형우와 주승을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시는것 같아요.(웃음)”
 그는 착한 역보다 나쁜 역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주승이가 나쁜 짓을 많이 해 욕을 먹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사실 착한 연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제가 좀 못돼서 그런 것인지 나쁜 역이 표현하는 데 있어서 더 편해요. 제가 못해봤던 것을 해보는 것이라 더 쉬운 면이 있어요. 제가 가진 것, 저 자신을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힘들어요. 반면 아예 새롭게 창조해내는 것이 차라리 더 편한 것 같아요.”
 아란의 남자로 머물던 주승은 조만간 비밀을 한 꺼풀 벗고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김태현은 “곧 주승이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 후 아란에 대한 주승이의 질투와 집착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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