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 틀고 수염 붙이니 잘생겼다는 말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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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 틀고 수염 붙이니 잘생겼다는 말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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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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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잇단 드라마 출연·사업 번창` 제 2의 전성기’
OCN`조선추리활극 정약용’서 첫 사극 도전
 
  “저도 상투 틀고 수염 붙인 제 모습이 이렇게 어울릴 줄 몰랐어요. 사극 분장을 하니 잘생겼다는 말도 들어요.(웃음)”
 지난 14년간 `민머리’에 동그란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홍석천(38·사진)이 상투 튼 가발과 수염 분장에 안경을 벗어 던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첫선을 보인 OCN 8부작 퓨전추리극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그는 “남들이 보기에 너무나 파격적인 시도라 반응이 어떻게 나올까 긴장했지만 다행히 욕을 먹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이제는 사극에서 러브콜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사극 분장도 재미있고, 코믹 감초 연기도 신이 난다”며 웃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관아의 군교 철두 역을 맡았다. 허풍이 심하고 늘 헛다리만짚는 인물로 정약용(박재정 분)과 다모 설란(이영은)이 항상 그의 뒤처리를 맡게 된다.
 “악역은 아니고, 기회주의적인 인물이에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약한얄미운 캐릭터지만 귀엽고 경쾌하게 그려지죠. 촬영하고 났더니 `너무 귀엽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습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그는 “우리 과에 임현식, 이문식 선배가 있는데 두 분 다 사극에서 빼어난 감초 연기를 하신다”며 “내가 그 두 분의 바통을 이어 우리 과가 배출한 세 번째 사극 감초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실제로 그는 사극 분장이 잘 어울린다. 그동안은 현대적이고 도발적인 이미지로 어필해왔지만 가발과 갓을 쓰고 도포를 입으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다.
 “제가 1995년에 머리를 밀었어요. 당시 광고계에서 외국 모델을 못 쓸 때였는데, 감독이 저보고 머리통이 예쁘니 한번 밀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거기다 태닝을 좀 해서 흑인 분위기가 나게 만들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그게 대박이 난 거예요. 당시 머리를 밀고 10개의 광고에 출연했으니까요. 그 후 계속 밀고 살았는데 사극을 하면서 14년 만에 가발을 써보게 됐네요. 다행히 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어요.”
 다만 그는 “전혀 느낌이 달라 아무도 가발과 갓을 쓴 날 못 알아볼까 봐 걱정이다. 내가 연기했는데 난 줄 몰라도 고민 아니냐”며 웃었다.
 홍석천은 요즘 소리소문 없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BC `보석비빔밥’에 진지하고 모범적인 드라마 PD로 출연 중이고, MBC 아침드라마 `멈출 수 없어’에서는 여성성이 강한 의상 디자이너를 연기하고 있다.
 내달 3일 첫선을 보이는 OCN 토크쇼 `품절녀의 블로그’에는 청일점 패널로 출연하게 된다.
 그런데다 레스토랑 사업도 번창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이태원에 여섯 번째 점포를 오픈했다. 태국, 중국, 이탈리아, 지중해 음식 레스토랑과 티 카페에 이어 라운지 바를 오픈한 것.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마음 고생도 많이 하고, 일이 잘 안돼 고민한 시간도 있었지만 노력하고 기다리니 이런 날도 오는 것 같다”며 “연기와 사업 모두 잘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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