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마음으로 행복 전파하는 포항지역 생활불교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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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마음으로 행복 전파하는 포항지역 생활불교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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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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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붕스님은 `살풀이춤’,`트로트’ 등 문화예술로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생활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대성사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에게 운붕스님이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운붕스님은 KBS대하드라마`천추태후’에 왕사역으로 열연했다. 대성사는 금동여래좌상(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19호) 등 다수의 불교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남을 위해 나누는 자비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운붕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대성사 신도들은 지역 곳곳에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신도들이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국제적인 사찰로 거듭나는 포항 용흥동 대성사(大聖寺)
 
삶에서 정말 소중한건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다. 일상의 분주함을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위해 수행 정진할 수 있는 도반(道伴)을 만날 수 있는 대성사(大聖寺)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마음의 보금자리다.
 
조계종 11교구 소속, 용흥동 연화산 위치…국제적 관광사찰 발돋움
소원성취 여부 알려주는 미륵불석·道문화재 금동여래좌상 등 소장
운붕 주지스님, 문화예술 통해 일반인에 친근한 생활불교 전파 앞장

 
소원성취의 여부를 알려주는 신비의 미륵불석(만어석). 최근 일본, 중국 등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심속 생활불교 진금도량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성사(주지 운붕스님)는 조계종의 11교구에 속하는 사찰로 깊은 산속에 있거나 오래된 고찰도 아니고 도심속인 연화산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진금(眞金)도량이다.
 연화산에는 신라시대  연화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고 현 대성사는 연화사의 부속암자 터로 소실된 자리에 1946년 대광스님이 작은 가람을 지었고 1981년 운붕(雲鵬)스님이 부임하면서 오늘의 대가람을 이루었다.
 대성사에는 사명대사의 원불(호신불)인 금동여래좌상(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19호/550년)과 친필인 발원문, 석조관세음보살(경상북도 문화재 515호/370년)이 소장돼 있다.
 최근에는 신비의 미륵불석(만어석)을 찾아 후쿠오카의 방송국과 잡지`WISE UP’의 관계자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인들이 대성사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
 미륵불석은 대성사에서 10여 년간 정진하던 지송 스님이 밀양 만어산의 만어사에서 기도를 하고 주변 일대를 살피다 유난히 주목되는 만어석을 발견해 수습하고 대성사에 봉안했다.
 미륵불석은 고려초기의 미륵부처의 머리 부분인 불두로 이 불석을 향해 예를 갖추고 소원을 기원하면 중량이 무거워져 들려지지 않는 신비성을 가지고 있으며 불교의 미륵불교 신앙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미륵불석은 팔순 할머니도 들 수 있는 무게로 처음에 쉽게 들리던 불석이 소원을 말한 후 들려지지 않으면 소원성취를 할 수 있는 영험함을 지니고 있다.
 
대성사 주지 운붕스님은 “자신의 행복을 빌기에 앞서 먼저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올곧은 결실을 맺도록 자기반성과 나누는 자비의 마음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운붕 스님은 나눔으로 행복하다
 운붕 스님은 1957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상대리에서 태어나 9살 때 동진 출가해 부산 금정산 금정사에서 일붕 서경보 스님을 스승으로 불문에 입문했다. 그 후 여러 곳에서 수행정진하다 1981년 대성사 주지로 부임해 30여년 동안 지금의 대가람을 이룩하고, 5000여신도와 함께 포교에 전념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에 분원이 있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제 27호 승무 전수이자 팔공산소리와 춤보존회 회장으로 지난 2006년에는 평양공연을 다녀왔다. 한·일 문화교류협회 회장과 형산강 유등축제 추진위원장, 대한불자가수회 상임고문(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의 자문위원이다.
 운붕 스님은 소탈하면서 격의없는 성격으로 열린 대학 개설과 성지순례로 불자들에게 불교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산사음악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었다. 경로잔치,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로 비우고 나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운붕스님은 “불교는 인과(因果)의 종교로 인과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순응하고 나아가  좋은 인으로 좋은 과를 창조해 내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라며 “부처님께 자신의 행복을 빌기에 앞서 먼저 행복의 씨앗을 뿌리고 그 뿌린 씨앗이 어긋남과 왜곡됨이 없이 올곧은 결실을 맺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반성과 남을 위해 나누는 자비의 마음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간 대성사를 아껴주시는 불자님의 불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알리고 전파하고 있다” 며 “수행정진의 길과 사찰의 쓰임새를 현실에 맞게 도심속의 생활불교 도량으로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의 사찰, 시민 소통의 장으로
 KBS대하드라마 `천추태후’에 출연해 열연했던 운붕 스님이 `살풀이춤’과 `트로트’노래로 세속의 사람들과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일반인과 부대끼는 삶을 선택했던 스님은 신도들과 청와대와 국회의사당,길상사 등을 방문하면서 십년지기 친구같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운붕스님은 가수로 데뷔 후 얼마전에는 4집(천추태후 주제곡)음반을 낸 문화예술인이다. `천추태후’노래를 작사·작곡해 직접 부르고 출연했으며 40회부터는 왕사역을 했다.
 지난 4월28일 봄향기 가득한 대성사 경내의 특설무대에서 시민문화예술축제로 승화된 제7회 산사음악회를 개최해 문화·예술의 사찰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 10월14일에는 대성사를 방문한 일본관광객들에게 `어머니 등에 업혀 넘어가던 길… 내 아들 등에 업고 다시 와 보니 어이 해(제목 어머니)’라는 가사에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내방객들의 깊은 심금을 울렸다.
 운붕 스님은 중요문화재 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이매방 선생으로 부터 춤을 사사받아 우리나라와 일본 등 외국에서 여러 차례 공연했다. 스님이 이렇게 문화 예술을 가까이하게 된 동기는 불교가 종교색만 강조하다 보면 일반인들과 친근하게 지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일반인이 맘 놓고 찾아 올 수 있는 사찰이 돼야 생활불교를 전파할 수 있다며 문화예술축제와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사찰음식과 문화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관광사찰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운붕 스님이 마음을 다스리는 우주관 달마도를 그리고 있다. 오행(木, 火, 土, 金, 水) 중 부족함을 오색달마의 우주 기운을 통해서 보충해 주고 있다. 올 가을에는 `일체유심초’ 마음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운붕 스님의 달마도를 만나 어려움을 한번 극복해 보자.
 “진정한 불자의 길, 보살의 길은 공(空)의 이치를 깨달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이 공덕을 쌓는 출발점으로 다함께 참여해 팔정도를 찾자”는 운붕 스님의 마음은 이웃을 따뜻하게 하는 행복의 곡간(穀間)이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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